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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 돌풍에 숨죽인 ‘플래그십 SUV’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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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 돌풍에 숨죽인 ‘플래그십 SUV’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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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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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자동차 업계의 총아로 부상했다. 굳이 따지자면 SUV 중에서도 차체가 작아 도시에서 유용하고, 여성도 운전이 편한 소형 SUV가 돌풍의 주역이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QM3나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한국지엠(GM)의 트랙스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올해는 SUV 시장에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완성차 업체들의 새로운 최상위 SUV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름 많이 먹는 이 덩치 큰 놈들에게 저유가는 든든한 우군이다.

첨단기술의 결정체 ‘뉴 아우디 Q7’

3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에서 출시된 '뉴 아우디 Q7'. 아우디코리아 제공
3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에서 출시된 '뉴 아우디 Q7'. 아우디코리아 제공

아우디 Q7은 아우디 SUV의 시작이자 완성판으로 불린다. 세계 최초의 ‘기계식 상시 사륜구동 (콰트로)’ 25주년을 기념해 2005년 출시된 1세대 모델은 아우디 역사상 첫번째 SUV였다. 이 차는 10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40만대 이상 팔렸고, 지난해 완전변경된 2세대 뉴 아우디 Q7으로 돌아왔다.

3일 국내에 출시된 뉴 Q7은 아우디의 가장 큰 콰트로 모델이다. 일단 디젤 엔진의 스펙이 어마어마하다. Q7 35 TDI 콰트로와 45 TDI 콰트로 모두 V6 3.0 TDI 엔진과 8단 팁트로닉 변속기가 탑재됐다. 35 TDI 콰트로는 최고 출력 218마력에 최대 토크 51㎏ㆍm, 45 TDI 콰트로는 최고 출력 272마력에 최대 토크 61.2㎏ㆍm를 뿜어낸다. SUV인데도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6.5초에 불과하다. 연비는 35 TDI 콰트로(11.9㎞/ℓ)로가 45 TDI 콰트로(11.4㎞/ℓ)보다 조금 높다.

새로 적용된 입체적인 3D 싱글 프레임과 직선이 조화된 디자인은 남성이 선호할만하다. 차체 무게를 1세대에 비해 325㎏이나 덜어내 주행성능에는 민첩함이 더해졌다.

최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도 돋보인다. ‘교통 체증 지원 시스템(Traffic Jam Assist)’은 도심에서 차가 막히면 자동으로 가속 및 제동을 한다. 시속 65㎞ 아래에서 실행되고, 시속 3㎞ 이하에서는 스티어링 휠까지 자동으로 조작한다.

‘4륜 조향 시스템(All-wheel Steering)’은 저속 주행 시 뒷바퀴가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5도 회전해 회전반경을 줄여준다. 좁은 공간 주차에 유용한 기능이다. 고속에서는 뒷바퀴가 앞바퀴와 같은 방향으로 조향돼 안정적인 회전이 가능하다. 새로 도입된 ‘자동주차 시스템’은 전ㆍ후방 T자형 자동주차는 물론 후방 일렬주차까지 알아서 해준다.

오프로드 주행성능도 놓치지 않았다. Q7 45 TDI 콰트로에는 ‘적응식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돼 고속 주행 시 자동으로 차고가 30㎜ 낮아지고, 오프로드에서는 60㎜ 높아져 험한 지형을 돌파해 나간다. 적응식 에어 서스펜션 장착 모델은 선택할 수 있는 주행모드가 7가지나 된다.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35 TDI 콰트로 8,580만~9,580만원, 45 TDI 콰트로 1억1,050만~1억1,230만원이다.

안전에 스타일까지 겸비한 ‘올 뉴 XC90’

볼보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이정재가 올 뉴 XC90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볼보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이정재가 올 뉴 XC90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볼보자동차는 자동차 업계에서 안전의 대명사다. 그에 비해 디자인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2일 출시된 플래그십 SUV 올 뉴 XC90은 이런 선입견을 날렸다.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헤드램프와 89년의 볼보 역사상 처음 적용한 세로 형태 라디에이터 그릴은 중후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던진다. 볼보 차도 디자인만으로 시선을 확 끌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모델이다.

올 뉴 XC90은 2.0 디젤(D5 AWD)과 가솔린(T6 AWD) 이외에 플러그 인(충전식) 하이브리드 모델(T8 AWD)이 추가됐다. 수퍼 차저와 터보 차저가 모두 들어간 새로운 엔진계통 ‘드라이브-이 파워트레인(Drive-E Powertrains)’ 가솔린 엔진은 배기량이 2.0에 불과한데도 320마력의 최대 출력과 40.8㎏ㆍ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T8 AWD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무려 400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볼보의 강점인 안전과 편의 사양은 더욱 강화됐다. 올 뉴 XC90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자전거와 동물까지 감지하는 안전 시스템, 평행주차와 직각 주차까지 지원하는 자동주차시스템, 9인치 터치 스크린, 20인치 휠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반자율주행 기술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도 전 트림 기본적용이다. 시속 130㎞ 이하에서는 앞에 차가 없어도 스스로 도로를 달릴 수 있다.

’스웨디시 럭셔리’를 내세운 7인승 SUV 올 뉴 XC90은 이제 볼보의 상징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볼보의 부활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지난해 5월 글로벌 시장 데뷔 이후 올해 1월까지 4만6,840대가 팔렸고, 대기수요는 4만대가 넘는다. 덕분에 볼보는 스웨덴 토스란다 공장을 3교대로 풀가동 중이다.

국내 가격은 8,030만~1억3,780만원이고, 5년 또는 10만㎞ 무상보증이다. 이 기간 동안 소모성 부품도 무상 지원된다.

국산 대표는 뼛속까지 SUV ‘더 뉴 모하비’

'유로6' 심장을 달고 5개월 만에 복귀한 국산 최상위 SUV 모하비. 기아자동차 제공
'유로6' 심장을 달고 5개월 만에 복귀한 국산 최상위 SUV 모하비. 기아자동차 제공

‘정의선 차’로 불리는 기아자동차의 SUV 모하비는 2008년 첫 출시 후 8년간 그 흔한 부분변경 한번 없었지만 남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정통 SUV다. 현대ㆍ기아차를 통틀어 가장 큰 차체와 디젤 엔진(3.0)을 품은 최상위 SUV다.

더 뉴 모하비는 지난해 9월 강화된 디젤차 배출가스 규제 ‘유로6’ 시행으로 단종됐다 이달 16일 컴백했다. 막강한 성능의 수입 플래그십 SUV들에 맞설 수 있는 국산 대표로 꼽힌다.

후륜구동 프레임 바디로 제작된 직선 위주의 당당한 디자인은 그대로이고, 안전 및 편의사양이 보강돼 상품성은 높아졌다.

국산 SUV 중 유일한 V6 S2 3.0 디젤 엔진은 후륜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돼 최고 출력 260마력에 최대 토크 57.1㎏ㆍm의 세계 정상급 성능을 발휘한다. 현대ㆍ기아차 디젤 모델 중 처음으로 요소수를 사용하는 SCR(선택적촉매환원) 방식 배출가스 저감장치도 적용됐다.

실용영역에서의 동력성능이 강화돼 시속 80㎞에서 120㎞까지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이전 26.4초에서 20.8초로 단축됐다.

전륜 서스펜션에는 유압식 리바운드 스프링을 새로 적용, 험로나 고속주행 시 승차감이 향상됐다. 내부에는 퀼팅 나파가죽 시트와 전용 스티어링 휠 등 고급 사양이 들어갔다.

최근 현대ㆍ기아차 웬만한 모델에 적용되는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전방추돌 경보시스템(FCWS)’, ‘하이빔 어시스트(HBA)’ 등 첨단 기능도 추가됐다.

수입 SUV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가격은 큰 경쟁력이다. 개별소비세 3.5% 인하분을 반영한 가격은 4,025만~4,680만원이다. 연비는 10.7㎞/ℓ다.

더 뉴 모하비는 현재까지 계약자 중 70%가 40, 50대 남성일 정도로 중ㆍ장년층 남성의 절대적인 지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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