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3위 삼성화재와 4위 대한항공이 준플레이오프 성사 여부를 놓고 치열한 막판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남자 프로배구 정규리그가 종착역에 다 왔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벌이는 막판 순위 싸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3위 삼성화재(승점 63)와 4위 대한항공(승점 61)의 준플레이오프(준PO) 성사 여부는 최종전 결과에 따라 결정이 난다. 남자부는 2013~14시즌 준PO 제도가 신설됐지만 그 동안 열린 적은 없었다. 3, 4위 간의 승점 차가 3점 미만일 경우 3위 팀의 홈구장에서 단판 승부로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가린다.
삼성화재는 7일 KB손해보험과의 정규리그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준PO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5일 한국전력과의 최종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대한항공이 한전과의 경기에서 이기면 3, 4위간 격차가 승점 3이내로 줄어들어 준PO가 열리게 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시즌 막판 7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감독 교체라는 극약처방까지 했던 대한항공은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정상 궤도로 올라섰다. 세터 한선수를 중심으로 모로즈, 정지석, 신영수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특히 모로즈는 연승 기간 동안 경기당 평균 26.7득점, 공격성공률 56.5%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준PO가 단판으로 열리는 만큼 성사만 된다면 최근 난조를 보이고 있는 삼성화재를 상대로 해볼만하다는 구상이다.
준PO 진출을 확정한 삼성화재지만 자칫 순위가 뒤바뀌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최종전에서 대한항공이 승점 3을 보태고 삼성화재가 KB손해보험에 패해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 대한항공이 3위로 올라서 단판 준PO를 대한항공 홈에서 치르게 된다. 포스트시즌 홈코트의 이점은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순위변동은 준PO 승부에 중요한 열쇠를 쥘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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