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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유망중소기업대상]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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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유망중소기업대상] 심사평

입력
2016.03.0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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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서강미래기술원(SIAT) 김승철 교수
서강대학교 서강미래기술원(SIAT) 김승철 교수

‘으랏차차 허리의 힘’ 허릿심이라는 표현이 있다. 말 그대로 허리의 힘이라는 뜻이다. 허리는 우리 몸의 중앙에 자리해 상체와 하체를 연결해 준다. 예로부터 허릿심이 있어야 무슨 일이든 잘할 수 있다.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허리다. 소수의 대기업이 아니라 다수의 중소기업이 20살 젊은이에서부터 100세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도록 하고 자아실현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야 말로 허리가 튼튼한 경제의 표본이다. 우리 경제의 또다른 허리는 젊은이들이다. 그들은 경제 성장의 에너지원이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중소기업 인기가 치솟고 있다. 그들이 중소기업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율적·창의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장기적으로 희망찬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젊은이들 스스로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말은 곧 정신이다. 정신은 행동을 이끌어 내고, 행동은 변화를 만든다. 한국일보가 한국무역협회, 벤처기업협회와 함께 선정하는 ‘유망중소기업대상’은 중소기업에게는 그 동안의 노력에 대한 응원이자,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는 합리적 판단을 위한 정보 수집의 기회다. 그동안 ‘유망중소기업대상’에 선정된 기업은 한국일보 및 주요 포털사이트를 통해 기업 및 경영인의 우수성을 널리 알림으로써 제2도약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앞으로 10년 후 2026년, 이들 기업은 우리 경제의 중추적인 핵심 세력으로 다시 부각되어 한국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2016 유망중소기업대상’에 선정된 기업 중 (주)대유통신은 1969년 출범한 이래 ‘국내 최초’로 일본이 독점해 온 통신케이블을 국산화했으며, 유해 물질을 배출하는 PVC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오디오 케이블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상용화 하는 데 성공하였다. 대유통신의 기술력은 세계에서도 인정받는다. 독일 최고급 오디오 업체인 베어 다이나믹도 대유통신과 공동 개발한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의 명품 오디오업체인 아사다 음향, 소니에도 대유통신 제품이 공급되고 있는데, 이는 창업 때부터 유지해 온 신뢰, 믿음, 품질이라는 경영 이념이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는 굳은 신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최근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 지원 성공사례 연구회’를 통해 총 10개의 성공 사례를 분석한 결과, ‘연수를 통한 직원역량 개발, 핵심인력에 대한 성과보상,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한 수출’ 등의 요인을 우수 중소기업으로의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이와 맥락을 같이 하여 새로 부임한 주영섭 중소기업청장도 “이제 대기업 위주의 수출에 의존한 경제성장에는 한계가 있으며 중소·중견·벤처기업이 좁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야 할 시점”이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답이 있음을 밝혔다. 2016년, 끊임없는 경영혁신과 창조적 파괴를 실천해 온 중소기업과 미래를 향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젊은이들이 만나고 있다. 그들의 결합은 대한민국의 성공 신화의 또 다른 단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2026년의 미래는 필자의 터무니없는 상상과 바람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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