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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만 불면 줄줄 흐르는 눈물,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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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만 불면 줄줄 흐르는 눈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입력
2016.03.0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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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바람만 불면 눈물이 납니다. 닦아도 계속 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눈물을 계속 흘리신다면, 비루관 폐쇄증(코눈물관 폐쇄증)이 의심됩니다. 비루관 폐쇄증은 위·아래 눈꺼풀에서 콧속을 거쳐 목구멍으로 흘러드는 비루관이 막혀서 계속 눈물을 흘리는 질환입니다.

쉽게 말해 눈물이 지나가는 길이 막힌 것 입니다. 눈물은 윗눈꺼풀 뒤편에 있는 눈물샘에서 만들어지는데, 눈을 깜빡이면 눈 전체에 골고루 퍼집니다. 눈물은 슬프거나 기쁠 때처럼 감정변화를 겪을 때는 물론 수시로 흘러나와 눈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주고, 노폐물이나 먼지 같은 이물질을 씻어내기도 하며 항균작용을 해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예방 합니다.

매일 이렇게 분비되는 눈물의 양은 성인의 경우 평균 0.6ml정도, 어린이는 1.3ml이상입니다. 분비되는 눈물의 일부는 증발하고 일부는 누낭(눈물주머니)으로 모인 뒤 다시 코로 통하는 길(비루관)로 나옵니다.

비루관은 원래 좁은 통로입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더 좁아져 증상이 나타나곤 하는데,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선천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비루관이 좀 더 좁기 때문입니다.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눈물이 자주 흘러 일상생활에 불편을 줍니다. 사물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물이 흐르거나 눈곱이 많이 끼기도 하고, 심하면 염증이 생겨 눈물 주머니가 붓고 고름이 차기도 합니다.

무조건 나이가 많다고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간혹 드물게 선천적으로 비루관 형성이 덜 돼 막히는 신생아도 있기 때문입니다. 신생아 대부분은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뚫립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간단한 항생제 점안과 간단한 마사지로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마사지 방법은 눈물주머니 부위, 즉 눈시울 부근을 아래쪽으로 누르면 됩니다. 첫 번째 방법으로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 합니다. 검사를 통해 비루관이 막힌 정도를 먼저 확인 한 뒤 실리콘 관을 넣어 통로를 넓혀줍니다. 이 관은 6개월이 경과한 후 제거합니다. 비교적 간단하면서 치료 성공률이 높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수술 후에는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최근에는 의학 기술이 발달해 흉터도 눈에 안보일 정도입니다.

하지만 비루관 폐쇄증은 재발 가능성이 있습니다.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예방법이 있으면 좋겠지만 마땅한 예방법이 없어 더욱 세심한 관찰이 요구됩니다.

눈물이 우리 눈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듯 무엇이든 적당한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생활의 불편을 줄 정도로 눈물이 많이 흐른다면 오히려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눈물 질환의 경우 신경이나 눈에 자극을 받으면 생기는 증상과 비슷합니다. 따라서 흐르는 눈물만 그저 닦아줄 뿐 질환이라고 인식하지는 못하는데, 두 가지 모두 눈 건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 될 경우 안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김부기 원장은 온누리스마일안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 진료 분야는 굴절교정(라식, 라섹, 스마일, 안내렌즈삽입술, 난시교정)

한국스포츠경제 maste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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