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소각 행위로 인한 산불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봄철 산불조심기간(2월 1일~5월 15일)에 소각산불 징후 예보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소각산불징후 예보제는 전국 16개 시ㆍ도를 대상으로 상대습도, 온도 등 기상여건을 파악해 소각산불 발생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예측, 산림청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http://foreastfire.nifos.go.kr)을 통해 해당지역 산불담당자와 국민에게 밀리 알려주는 제도다.
최근 산불발생 통계에 따르면 산림 인접지에서 불법 소각 행위로 인한 산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발생한 산불 중 소각산불 비중이 29%이며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각 산불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습도가 낮은 날에 주로 발생했다. 지난해의 경우 3월 21일 15건, 22일 31건, 28일 19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해당일 모두 습도가 낮고 기온이 평년보다 8℃ 이상 높았다.
산림과학원은 이 같은 현상에 주목하여 최근 10년간 산불 건수와 발생 당시 기온, 상대 습도와의 상관관계를 분석, 소각산불 위험지수 산정식을 개발했다. 징후 예보는 주의보와 경보로 구분하여 발령한다. 소각산불 위험지수가 10이상 15미만이면 주의보, 15이상이면 경보를 발령한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소각산불 징후 예보제를 통해 국민에게는 쓰레기 소각과 농산폐기물 소각의 위험성을 알리고 산불담당자에게는 근무 효율성을 향상시켜 산불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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