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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빗장 풀린 SM, '도장깨기'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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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빗장 풀린 SM, '도장깨기' 어디까지

입력
2016.03.0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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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의 전방위적 콜라보레이션이 계속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FNC엔터테인먼트·아메바컬처·세븐시즌스 등 경쟁사 아티스트들과 차례로 입을 맞추며 세포분열 중이다. 무도인 최배달의 '도장깨기'를 방불케할 정도다.

이같은 움직임은 연초부터 주목받았다. EXO의 백현과 미쓰에이 수지의 만남이 그랬다. 두 인기 아이돌의 협업은 성사 자체로 큰 조명이 쏟아졌고 듀엣곡 '드림'은 발매 2개월이 지난 현재도 톱10을 오르내리고 있다.

그 다음 주자로 소녀시대 태연은 크러쉬와 '잊어버리지마', 에프엑스 루나는 블락비 지코와 '사랑이었다'를 통해 차트를 흔들었다.

FNC의 대표 걸그룹 AOA와도 합을 이뤘다. EXO의 시우민을 내세워 AOA 지민과 손을 잡았다. 지민의 솔로곡 '야 하고 싶어'에 시우민은 달달한 보컬을 책임졌다. 지민은 특유의 하이톤 래핑을 살렸다. 3일 공개된 이 곡은 예상대로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싹쓸이 하고 있다.

외부 인사들과 교류에 보수적이던 SM의 급격한 변화다. 그 배경에는 '스테이션(STATION)'의 론칭이 있다. 1년 내내 매주 디지털 음원을 선보이겠다며 SM이 야심차게 내세운 프로젝트다.

이와 관련 SM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가 "전통적인 앨범 발매 형태 벗어나 자유롭고 지속적으로 디지털 음원을 발표하겠다. 다양한 협업, 예측 못한 다양하고 파격적인 시도 보여주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스테이션'은 가수끼리 협업에만 그치지 않았다. R&B 힙합 여가수로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윤미래를 끌어들여 SM이 프로듀싱해 신곡을 냈다. 내부에서는 프로듀서로 더 유명해진 유영진이 13년 만에 마이크를 잡고 EXO 디오와 음원을 발표했다.

SM의 '도장깨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스테이션'의 네번째 주자는 CJ E&M 소속의 에릭남으로 결정됐다. 레드벨벳의 웬디와 함께 듀엣곡 '봄인가 봐'를 4일 공개하고 시즌송 경쟁에 뛰어든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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