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은 기후와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전령’으로 ‘계절 알리미 생물종’ 동ㆍ식물 50종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공단은 1991년부터 실시한 자연자원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식물 28종, 곤충 10종, 양서류 4종, 조류 8종을 계절 알리미종으로 분류했다.
계절 알리미종을 선정하는 이유는 기후변화로 계절 변화 주기가 불규칙한 상황에서 실제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진달래나 노루귀, 애호랑나비, 북방산 개구리 등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초봄’으로 볼 수 있고, 호랑나비나 두꺼비가 보이면 완연한 봄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식이다.
계절별로는 초봄(13종), 봄(10종), 초여름(8종), 여름(8종), 초가을(6종), 가을(5종)으로 나눴다. 공단은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국민 모니터링단'을 확대해 보다 정확한 계절 알리미 종 선별 작업을 계속해 갈 방침이다.
신용석 국립공원연구원 원장은 “기후와 계절 변화에 민감한 계절 알리미 생물종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 한반도 전역의 기후 및 생태계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진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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