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와 송혜교가 출연하는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3회는 23.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년 사이 주중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이다. 이 기간에 시청률 20%를 넘은 드라마 단 두 편으로, 지난해 10월 막 내린 SBS 월화드라마 ‘용팔이’가 최고시청률 21.5%를, 지난 2월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이 20.3%를 기록한 게 전부였다. 시청률 10%를 넘기기도 어려운 주중 드라마 시장에서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한 건 이례적인 성과다.
동 시간대 경쟁작이 약해 ‘태양의 후예’의 시청률 질주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3회는 지난달 25일 전파를 탄 2회(15.5%)보다 시청률이 무려 7.9%포인트나 올랐다. 반면, ‘태양의 후예’와 같은 시간대 방송된 SBS ‘돌아와요 아저씨’는 2일 시청률이 5.2%를 기록, 지난달 25일 방송(7.6%)과 비교해 2.4%포인트가 하락했다. MBC ‘한 번 더 해피엔딩’도 같은 기간 5.5%에서 3.8%로 1.7%포인트가 떨어졌다. ‘한 번 더 해피엔딩’과 ‘돌아와요 아저씨’를 보던 시청자 일부가 ‘태양의 후예’를 보기 위해 채널을 돌렸다는 얘기다.
100% 사전 제작된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다. 김은숙 작가의 감칠맛 나는 대사에 송중기·송혜교의 스타 파워가 방송 초반 시청자를 불러 모으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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