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매출액 1,360억원의 매출액과 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대비 각각 25%와 17% 증가했다. 하지만 당초 예상치보다 각각 9%, 46% 하회했다. 순이익은 4억원에 불과해 전년대비 급감했는데 예상되지 않은 추가 법인세 24억원이 반영되었다.
부문별로 국내 부문 매출액이 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7% 급증했고 중국 부문은 520억원으로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미주 사업은 공장 가동 지연으로 매출액이 10억원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과 미주 법인이 예상보다 적은 매출을 시현함으로써 예상을 하회한 외형 성장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부문에서 R&D센터 확장으로 인한 인건비 및 관련 일회성 비용 및 인센티브 증가 등 비용 요인이 발생했고 중국 법인에서 최대 고객사인 '바이췌링'과의 JV 설립 이전 초기 비용이 집행되었다. 미주 사업은 매출 발생 시점은 지연된 반면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관련 비용이 발생하면서 전년동기, 전분기 대비 영업손실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7,07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0% 급증한 541억원으로 전망된다. 생산 캐파는 2016년 말 9억8000만개로 전년 말 대비 42%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고객인 '바이췌링' 성장과 더불어 메이저 로컬 업체들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중국 캐파가 3억2000만개에서 5억5000만개로, 한국은 글로벌 바이어 오더 호조에 힘입어 2억3000개에서 2억8000만개로 증가할 전망이다. 미주는 기존 1억개 캐파가 2016년부터 본격 생산이 시작된다. 미주 사업은 2013년 말 로레알 공장 인수 이후 고객 확보와 생산 설비 확충 등으로 인해 2년간 매출이 전무했으나 본격적으로 메이저 업체들을 비롯한 고객 기반이 확보되면서, 2016년 매출 가이던스는 300억원 이상으로 제시되었다.
2015년 실적 기준 동사는 글로벌 1위 규모 ODM(개발력을 갖춘 제조업체가 판매망을 갖춘 유통업체에 상품 또는 재화를 제공하는 생산방식)으로 도약한 것으로 파악된다. 검증된 제품 및 품질 관리력과 풍부한 R&D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 중국과 미주에서 공격적인 캐파 증설로 높은 성장을 시현, 2위와의 격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원가율이 높은 ODM 특성상 증설 및 신규 가동 시 실적 가시성이 낮으며 동사의 공격적인 캐파 증설은 비용 불확실성을 수반한다. 그러나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 여력이 높고, 로컬 업체들의 성장이 이제 시작 단계이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 화장품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어 동사는 향후 3~5년 간 캐파 증설, 자동화 설비 및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에 대한 눈높이는 하향, 2016년과 2017년 영업이익을 14%, 13% 하향 조정한다.
실적 추정 하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0만원 ( PER 45배, 업종 평균 대비 50% 할증)으로 하향한다. 해외에서 공격적인 투자로 수익성 개선에 대한 눈높이는 낮추나 현주가는 12MF PER 30배에 불과, 밸류에이션 최하단이다. 이제는 불확실성보다 투자 포인트를 점검할 때다.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보다 빠른 로컬 브랜드 시장 성장, 그리고 로컬 브랜드 성장보다 높은 화장품 ODM 시장 성장을 예상한다. 현지화에 가장 앞서 있는 화장품 ODM으로 시장 성장 수혜가 가장 크다. 중국, 미주 등 주요 시장에서의 투자는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필수적이며 미주 법인은 2015년을 손실 피크로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다. 2016년 EPS 성장률은 88%에 달해 화장품 업종 내 가장 높은 성장을 시현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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