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운행한 카드회사
자동안내방송시설 불이행
14곳 중 전주ㆍ익산ㆍ군산 3곳 설치
‘담합 입찰’의혹을 받고 있는 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이하 버스조합)이 도내 각 농어촌버스 정류장 자동 안내방송시설 불이행 등 계약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교통카드 사업자에게 또다시 입찰기회를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버스조합은 교통카드 사업자와‘전북도 신교통카드시스템 구축 및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서에는 교통카드 사업자가 도내 전지역 시내·외 및 농어촌 버스에 정류장 자동 안내방송 시설 등을 갖추도록 되어 있다.
당초 정류장에 안내방송 시스템이 구축되면 버스 도착·대기 시간을 쉽게 알 수 있어 승객 편의와 버스회사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이 교통카드 사업자는 최근까지 전주와 익산, 군산지역에만 안내방송 시설을 설치하고 나머지 전북 11개 시·군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돼 안내방송 시스템 구축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업체는 안내방송 미 설치 등 계약불이행 문제가 언론 등에 불거지자 뒤늦게 11개 지역에 안내방송 설치를 추진하고 나섰다가 각종 오류 등으로 구축하지 못했다.
이 업체관계자는“지난 2009년부터 안내방송 설치를 위해 전북지역 정류장 좌표를 조사했지만 일부 버스조합 회원사의 비 협조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버스조합은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이 사업자에게 오는 6월 만료되는 교통카드 운영 계약에 타 업체까지 배제하면서 재차 입찰기회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버스조합 관계자는“교통카드 시스템 계약 특성상 장기계약이 이뤄지므로 지명도가 낮은 소형 업자와의 계약은 사업 안전성 등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해당 업체는 기반이 튼튼한 대형 사업자기 때문에 지명 입찰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박경우기자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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