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육룡(六龍)이 나르샤'는 태조 이성계, 태종 이방원을 비롯한 조선시대 육룡의 일대기를 그린 퓨전 사극이다. 육룡이 나르샤는 '해동육룡이 나르샤 일마다 천복이시니'라는 용비어천가 1장 구절에서 따온 말로 여섯 마리의 용이 하늘로 날아올라 하는 일마다 하늘의 복이 따른다는 뜻이다. 드라마는 고려 말기와 조선 건국 초기를 배경으로 여섯 인물들의 변화되는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 2016년산 모바일 게임들. 가운데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소울 앤 스톤, 드래곤아이드, 로스트킹덤, 크리스탈하츠, 거신전기, 드래곤라자M.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아이덴티티모바일, 네시삼십삼분, 넥스트플로어,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로코조이인터네셔널 제공. 채성오기자 편집
게임 업계도 매출 상위권을 장기 점령중인 '세븐나이츠-HIT(히트)-뮤 오리진'에 도전장을 내민 2016년산 RPG들이 육룡을 꿈꾸고 있다. 인기 순위 1위에 오른 '크리스탈하츠'와 최고 매출 10위권에 안착한 '로스트킹덤'이 강력한 잠룡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출시를 앞둔 '거신전기' '드래곤아이드'를 비롯해 '드래곤라자M'과 '소울 앤 스톤'이 추격의 고삐를 당긴다.
■ 차기 왕좌 도전하는 3인방 "돌풍이냐 바람이냐"
차세대 왕좌를 노리는 2016년산 RPG 가운데 주목할 만한 타이틀은 크게 3가지다.
먼저 비전브로스가 개발하고 로코조이가 서비스하는 판타지 RPG '드래곤라자M'은 동명의 판타지 소설을 게임화 해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게임의 세계관을 얼마나 잘 이식했느냐가 흥행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 로코조이인터내셔널 제공
지난달 11일 출시 후 공개된 드래곤라자M의 성적표는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기준 9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3주가 되어 가는 지난 1일 현재 12위를 유지하며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드래곤라자는 원작 판타지 소설이 200만부 판매를 기록하며 국내 최고 판타지 소설 대열에 합류한 작품이다. 게임도 방대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됐다.
3D 그래픽임에도 버벅임 없이 구동되는 기술력이 돋보인다. 드래곤라자는 튜토리얼을 통해 유저의 단말에 맞는 그래픽을 자동으로 조절해준다.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유저가 개인 설정을 맞추지 않아도 최적화된 그래픽을 제공하고 있다.
전투에 참여하는 캐릭터는 3명으로 파티에 배치한 후 태그(Tag)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 현재까지 획득 가능한 캐릭터는 주인공 '후치 네드발'을 포함해 21종이다. 유저의 성향에 따라 원하는 캐릭터를 바꿔가며 진행하면 된다. 모험단의 레벨에 따라 캐릭터의 성장도 제한되므로 선 순위를 잘 고려해야 한다.
▲ 로코조이인터내셔널 제공
게임모드는 일반·정예던전을 비롯해 대미궁, 아비스동굴, 길드 대전, 자이펀 전선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일반·정예던전을 제외하고 유저 레벨에 따라 순차적으로 콘텐츠가 개방되는 구조다.
넥스트플로어가 서비스하고 DMK팩토리가 개발한 모바일 RPG '크리스탈하츠 for kakao'는 지난달 29일 기준 구글플레이 인기 무료게임 1위에 오르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최고 매출 순위에서도 6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크리스탈하츠는 넥스트플로어 최초의 퍼블리싱 타이틀이며 스타트업 개발사 DMK팩토리의 첫 개발작이다.
▲ 넥스트플로어 제공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그래픽이다. 기존 RPG들이 묵직하고 어두운 세계관을 지녔다면 크리스탈하츠는 밝고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중심이 된다. 화려함보다는 소유욕을 불러 일으키는 캐릭터를 통해 수집의 묘미를 살렸다는 평가다.
최대 4종의 캐릭터로 구성된 파티 플레이 전투를 제공하는 크리스탈하츠는 400여종의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속성간 상성을 통한 전략적 전투가 특징이라고 넥스트플로어는 설명했다.
던전 모드를 비롯해 카람의 시련 탑, 아레나, 황금고양이 던전 등 총 5가지 모드와 133개의 스테이지로 방대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또 하나의 잠룡이 기다리고 있다. 네시삼십삼분(4:33)이 서비스하는 '로스트킹덤'이 주인공이다. 로스트킹덤은 PC MMORPG '데카론 시리즈'를 개발한 이동규 팩토리얼게임즈 대표의 첫 번째 모바일 게임이자 4:33의 협업 프로젝트인 '콜라보레이션' 시스템으로 개발된 작품이다.
/▲ 로스트킹덤 초기 구동화면. 네시삼십삼분 제공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5위에 오른 로스트킹덤도 그래픽을 주목할 만하다. 최신 유니티5 엔진 기반의 그래픽은 캐릭터 선택창부터 화려한 이펙트를 보여준다. PC MMORPG에서나 볼 수 있던 다중접속 시스템을 구현했음에도 매끄럽게 구현된다. 개발사의 역량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캐릭터는 총 3가지로 유저는 먼저 전사 '글래디에이터'와 검사 '슬레이어'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마법사 '아크메이지'는 선택창에서는 볼 수 있으나 현재는 지원하지 않고 있다.
글래디에이터는 대검과 대검과 양손 도끼 등 거대 무기를 사용한다. 공격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강한 공격력과 넓은 공격범위가 특징이다. 거대 무기의 원심력을 이용한 스핀어택은 적들을 일격에 제압하는데 효과적이다. 검사 캐릭터 슬레이어는 쌍검 무기를 통한 빠른 연타 공격으로 적들을 쉴 새 없이 공격할 수 있다. 빠른 이동 속도로 적들을 종횡무진하며 베는 스킬은 적들의 공격을 회피함과 동시에 치명타를 안겨준다.
/▲ 로스트킹덤 캐릭터 선택창. 네시삼십삼분 제공
아이템은 일반-고급-희귀-영웅-전설-신화까지 총 6단계로 아이템 분해 및 획득 가능한 주괴를 통해 빠르게 신화 등급까지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아이템에 장착할 수 있는 '룬'으로 차별성을 뒀다.
게임모드는 일반 던전인 정벌이 있고 도전 모드안에 일일던전, 심연의 던전, 마족의 탑, 리그전, 난투장, 레이드 등이 마련돼 있어 다양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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