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 감독.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김경문(58) NC 감독이 당차게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2013년 1군에 처음 뛰어든 NC는 2014년 정규시즌 3위, 2015년 2위로 각각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지만 두 번 모두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다. 두 차례 '가을 야구' 경험은 정상을 향한 토대가 됐다는 판단, 그리고 최대 약점 포지션이었던 3루수 자리에 박석민이 FA(프리 에이전트) 최고액인 4년 96억원에 합류한 것이 자신감의 원천이다. 미국 LA에서 캠프를 마치고 4일 귀국하는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2번 경험했으니까 올해는 정상에 도전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캠프가 다 끝나고 시즌이 다가왔는데.
"작년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투수들과 타자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지난해 잘 했던 선수 몇 명은 부진하다. 역시 야구는 알다가도 모른다. 시범경기를 통해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가려내겠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선수가 누구인지.
"왼손 투수 민성기와 구창모가 많이 좋아졌다. 오른손 강장산도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공을 던지고 있다. 컨디션만 더 올라오면 1군에서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
-암을 딛고 일어선 투수 원종현의 몸이 생각보다 빨리 올라왔다고 하는데.
"시즌 끝까지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려면 힘들 때 도움이 되는 선수들이 있다. 원종현은 몸을 완전히 회복하고 자기 공만 던지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무리해서 복귀를 앞당기는 것보다는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전반기 동안 기다려줄 생각이다."
-박석민의 가세로 중심 타선이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석민이가 오면서 강해진 것은 사실이다. 타선에 (이)호준이와 석민이 등 오른손 타자가 2명이 있는 것이 크고, 에릭 테임즈 뒤를 석민이가 받치면 타점도 더 오를 것으로 본다. 그래도 중요한 건 타격보다 수비다.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투수가 올라오면 1점도 내기 힘들지 않나. 수비를 잘 하고 쓸 데 없는 점수를 안 주는 것이 우선이다."
-은퇴한 손민한의 공백은 누가 메울 것으로 기대하는지.
"이민호가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1군에서 오랜 경험을 했고, 본인도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충분한 기회를 주고 기다려 보겠다."
-필승 계투조 구상은 지난 시즌과 같다고 봐도 되는지.
"내 눈에는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 마무리도 임창민으로 큰 변화 없이 가지만 김진성도 준비하고 있다. 상황에 맞는, 융통성 있는 운용을 하겠다."
-NC가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데.
"좋게 평가해줘 감사하다. 포스트시즌을 두 번 경험했으니까 정상에 도전하는 것이 맞다.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만 잘하면 된다."
-올 시즌 키 플레이어를 꼽아본다면.
"모든 선수가 키 플레이어다. 자기 역할을 각자 잘 해줘야 팀이 원하는 결과가 나온다."
LA=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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