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뉴질랜드와 1회전
이덕희ㆍ홍성찬 등 젊은피 총출동
데이비스컵은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이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와 함께 시즌 최고의 빅 이벤트로 손꼽힌다. 한국 테니스가 정현(20ㆍ랭킹63위)을 내세워 2008년에 이어 다시 한번 데이비스컵 월드그룹(16개국) 진출을 꿈꾼다. 노갑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4일부터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리는 2016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1회전 경기에서 뉴질랜드와 맞붙는다. 데이비스컵은 사흘에 걸쳐 제1, 2단식, 복식, 제3, 4단식 순서의 5세트 경기로 운영된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한국은 7월 인도와 2회전 경기를 치르고 인도까지 물리치면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 테니스가 가장 최근 월드그룹에 진출한 것은 2008년이다. 당시에는 이형택이 있었다. 한국은 2007년 9월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서 슬로바키아를 3-2로 꺾고 1987년 이후 20년만인 2008년 월드그룹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올해는 지난해부터 ATP투어급 선수로 급성장한 정현과 이덕희(18ㆍ228위), 홍성찬(19ㆍ438위), 임용규(25ㆍ706위)로 대표팀을 꾸렸다. 이에 맞서는 뉴질랜드는 핀 티어니(389위), 호세 스테이덤(416위), 마이클 비너스(841위), 아르템 시타크(1,213위)가 한국 원정길에 올랐다.
정현이 두 단식을 잡아주면 한국은 2회전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뉴질랜드는 비너스와 시타크의 복식 세계 랭킹이 40위와 67위로 높기 때문에 복식과 정현이 출전하지 않는 나머지 두 단식에서 승리를 따낸다는 전략이다. 박용국 NH농협은행 테니스 감독은 “한국팀이 단식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비교적 무난하게 뉴질랜드를 따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과 뉴질랜드는 데이비스컵에서 9차례 맞붙어 뉴질랜드가 7승2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최근 맞대결이었던 2005년 뉴질랜드 원정에서는 한국이 3-2로 승리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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