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교육융복합대학은 개교 60주년을 기념하여 3일부터 6월 16일까지 ‘함께 사는 아시아공동체’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인문학 강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강좌는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사범대 심포지엄홀에서 열리며,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의 유명 학자들이 초청돼‘한반도의 평화, 아시아의 상생’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들은 최근 일본의 우경화와 북한 미사일 발사, 이에 대응한 고고도미사일(사드)배치 문제 등을 둘러싸고 한ㆍ중ㆍ일 3국 관계가 갈등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공동체로서 평화와 상생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야나기마치 이사오 일본 게이오대 교수는‘공생의 관점에서 한일관계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강의를 하고, 궈딩핑 중국 푸단대 교수는 ‘한중일 협력의 동력과 전망’에 대해 살펴본다. 국제정치학자인 연세대 문정인 교수는 ‘통일대박론, 그 허상과 실상’이라는 강의를 통해 남북한 통일 문제를 심도 있게 고찰하고,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는 ‘한-일, 아래로부터의 연대’를 통해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전망한다.
한남대 소속 김조년 명예교수를 비롯해 강구철, 성백용, 김세호, 한필원 교수들도 평화와 동아시아 공동체 형성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강좌는 한남대 학생은 물론 시민들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개 강좌이다.
형진의 한남대 교양융복합대학 교수는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보냈지만 일본 등 이웃 나라와의 갈등은 해소되지 않고 있고 한반도 분단 역시 조금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 못하다”며 “평화와 상생이라는 진부해 보일 수 있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개념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이번 강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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