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경영권을 이어받은 박정원 신임 회장은 두산 박두병 초대 회장의 장손, 박용곤(84) 두산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두산가 4세들 중 가장 맏형으로 일찌감치 두산그룹 4세 경영의 1순위로 꼽혀왔다. 2009년 두산건설 회장, 2012년 두산 지주 부문 회장에 각각 올라 그 동안 그룹 승계 수업을 가졌다. 박 회장은 1990년 두산산업 뉴욕지사 사원으로 입사하며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6개월 뒤 도쿄지사로 자리를 옮겼고, 92년 일본 기린맥주에 들어갔다가 2년 뒤 OB맥주 이사대우로 두산에 재입사했다. 98년 두산관리본부 상무로 이동한 뒤 2001년 두산상사BG 사장이 됐다. 2005년 두산건설 부회장을 맡았고, 2007년에는 지주회사 두산의 부회장을 겸하게 됐다. 2009년 두산가 4세 가운데 처음 회장으로 승진했으며, 3년 뒤인 2012년 지주회사 두산 회장에 올랐다.
박 회장은 대일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재벌가 자제답지 않게 성품이 과묵하고 소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타 공인 야구광으로도 유명하다. 부인 김소영씨는 공군 참모총장을 지낸 김인기 제13대 국회의원의 딸이다. 슬하에 딸 상민씨와 아들 상수씨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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