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지방세 체납액이 3년여만에 배 가까이 불어났다.
2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 현재 지방세 체납액이 1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출범 당시 57억원에 비해 1.9배(51억원)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1,0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는 45명이다. 최고액 체납자는 2014년 무려 7건에 1억 3,000만원을 내지 않은 A씨였다. 시는 A씨를 포함한 고액체납자 명단을 오는 10월 공개키로 했다.
체납액 증가는 신도시 개발에 따른 급격한 증가도 한 몫 했다. 세종시 인구는 2012년 출범 당시 8만여명에서 지난해 말 현재 21만명으로 늘었다.
다만 지방세 납부율은 2012년 95.07%, 2013년 97.06%, 2014년 97.84%, 2015년 97.80% 등으로 높았다.
시는 지방세 체납액이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읍ㆍ면ㆍ동과 협력해 5월까지 강력한 징수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고액ㆍ악성 체납자에 대해 소득원, 은닉재산, 채무회피수단 등을 추적해 출국 금지, 명단 공개, 신용정보 등록 등 행정 제제에 나서기로 했다. 필요에 따라 재산 압류와 공매도 실시키로 했다.
체납 차량도 예고 없이 수시로 영치 조치키로 했다. 지방세 납부를 회피해 온 얌체 체납자는 면탈범으로 고발할 방침이다.
고병학 시 세정담당관은 “체납액 징수를 보다 강화하는 만큼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조속히 납부해 달라”고 말했다.
최두선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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