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기가 지난 1일 입대하기 직전에 가수 싸이와 신곡 작업을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노래가 오는 3일 정오에 멜론 등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싸이가 작사·작곡하고 이승기가 부른 노래의 제목은 ‘그런 사람’이다. 현악 연주를 바탕으로 한 절제된 멜로디가 애잔하면서도 따뜻한 게 특징이라는 것이 이승기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설명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을 만들었던 유건형 작곡가도 공동작곡가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음원과 함께 뮤직비디오도 같은 날 공개된다. 이승기 측은 “뮤직비디오에는 이승기가 입대 전 머리를 깎으며 입대 준비를 하는 영상 등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승기와 싸이의 두터운 친분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싸이는 지난해 12월 연 공연에서 이승기의 신곡 작업에 대한 운을 띄우기도 했다. 싸이는 이승기가 게스트로 공연에 서자 “이승기는 내가 데뷔를 시켰는데 내년에 입대를 앞두고 있다”며 “결자해지하는 마음으로 입대 전 마지막 곡도 내가 작곡한 곡을 주고 싶으니 결심이 서면 말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싸이가 결국 약속을 지킨 것이다. 이 때 이승기는 “3년 연속 공연 게스트로 나왔다. 고등학교 때도 못 받았던 개근상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이렇게 꾸준히 참석하는 예쁜 동생이 어디 있겠냐”며 싸이에 대한 각별한 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승기가 2004년 싸이가 작곡한 ‘내 여자라니까’로 데뷔하며 처음 인연을 맺은 뒤 돈독한 사이를 유지해 왔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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