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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 웨이퍼 생산량 대만에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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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 웨이퍼 생산량 대만에 뒤졌다

입력
2016.03.0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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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웨이퍼(wafer) 생산량이 대만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월간 기준으로 지역별 웨이퍼 생산량을 점유율로 환산해 따져본 결과 대만(21.7%)이 한국(20.5%)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일본(17.3%)이고, 이어 북미(14.2%), 중국(9.7%), 유럽(6.4%) 순이다.

웨이퍼란 반도체 집적회로(IC)를 만드는 실리콘 기판을 말한다. 웨이퍼 생산량은 반도체 생산능력을 가늠하는 잣대로 쓰인다. 이번 조사는 웨이퍼가 생산되는 지역별로만 집계한 것이어서 기업별로 계산하면 순위가 다르게 매겨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 공장이나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웨이퍼는 한국 몫이 아니라 북미와 중국 내 생산량으로 잡혔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최대 웨이퍼 생산국 지위를 대만에 내준 셈이 됐다. 대만은 웨이퍼 생산량에서 2011년 일본을 제친 이후 4년 만에 한국마저 추월했다.

‘반도체 굴기(堀起)’를 선언한 중국은 지난 2010년 유럽을 추월한 이후 웨이퍼 생산량을 점차 늘려 두 자릿수 비중에 근접했다.

정준호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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