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장쑤 쑤닝(중국) 원정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전북은 1일(한국시간) 난징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장쑤에 2-3으로 졌다.
전북은 전반 16분 장쑤의 알렉스 테세이라에 선제골을 허용한 뒤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이동국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수비 불안으로 위기를 맞았다.
장쑤는 후반 21분 왼쪽 측면에서 런항이 올려준 크로스를 조가 헤딩으로 때려넣었다. 3분 뒤 문전 혼전에서 우시가 왼발로 밀어 넣어 또 다시 전북 골문을 갈랐다. 전북은 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신욱을 막던 장쑤 수비수 세인스버리의 자책골로 추격했지만 더 이상 만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장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올 겨울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데려온 하미레스였다. 이적료 2500만 파운드(429억원)를 주고 데려온 그는 이름값을 했다. 영리한 플레이로 전북의 중원을 허물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하미레스를 봉쇄하기 위해 활동량이 좋은 측면 수비수 최철순을 미드필더로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5000만 유로의 사나이 테세이라의 득점력도 날카로웠다. 장쑤가 테세이라를 영입하기 위해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에 준 이적료가 5000만 유로(675억원)다. 테세이라는 앞에 수비수를 두고도 반 박자 빠른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조도 결승골이 된 팀의 세 번째 득점을 뽑아내며 체면을 살렸다.
E조는 혼전 양상이다.
장쑤가 1승1무(승점 4)를 마크하며 조 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이날 빈즈엉(베트남)을 3-1로 누른 FC도쿄(중국)와 전북 현대가 1승1패다. 빈즈엉은 1무1패로 최하위로 처졌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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