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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 1400원 요금폭탄.. 5년 참은 영종도 주민들 실력행사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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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 1400원 요금폭탄.. 5년 참은 영종도 주민들 실력행사 나섰다

입력
2016.03.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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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과 서울역을 오가는 공항철도 일부 노선에 적용되는 불합리한 요금체계가 6년째 개선이 되지 않고 있지만 관련 기관들이 서로 책임을 떠 넘기고 있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인천공항에 인접한 영종하늘도시와 공항신도시에 사는 지역 주민들은 공항철도구간 운서역이 환승요금 적용을 받지 못해 비싼 이용요금을 낸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2016-03-01(한국일보)
인천공항에 인접한 영종하늘도시와 공항신도시에 사는 지역 주민들은 공항철도구간 운서역이 환승요금 적용을 받지 못해 비싼 이용요금을 낸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2016-03-01(한국일보)

1일 공항철도와 인천시에 따르면 2010년 개통된 공항철도는 서울역~인천 청라역까지는 1,850원인 반면 다음역인 운서구간까지는 3,250원으로, 2배 가량 비싸다. 수도권 환승할인이 청라역까지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공항신도시 등 일대 주민들은 불합리한 요금체계 개선을 인천시와 국토부 등에 강력히 요구해 왔지만 여지껏 시정이 되지 않고 있다.

공항철도의 폭탄 요금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구간별 환승요금을 적용해야 하지만 100억원의 추가재정지원이 필요하다. 반면 인천시와 국토부 등은 서로 비용부담을 전가하며 네 탓 공방만 하고 있다.

국교부는 “민간투자사업(BOT)으로 건설한 공항철도에 이미 연간 재정 보조금 3,000억여원을 투입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추가 예산 부담은 힘들어 관할 지자체인 인천시가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인천시는 “지난해 공항철도가 최소운입수입보장(MRG)에서 비용보전방식으로 전환돼 국토부가 공항철도에 지원할 액수도 줄었다”며 “앞으로 영종역과 미단시티역 등이 들어서면 공항철도 승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돼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공항신도시 등 영종도 주민들이 더 이상 요금체계를 방치할 수 없다며 실력행사에 나섰다. 이들은 “공항철도 영종역이 개통할 다음 달 26일 전에 주민 5,000명의 서명을 받아 인천시와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관련당국의 대책을 촉구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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