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사진=KBL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가겠다.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이 '더 높은 곳'을 향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고양 오리온은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원정 3차전에서 원주 동부를 79-67으로 꺾었다. PO 3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2006-2007시즌 이후 9시즌 만이자 통산 7번째 4강 PO에 진출했다.
추일승 감독은 "팀이 오랜만에 4강에 올라가 의미가 남다른 승리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승현이었다. 이승현은 3점슛 4개를 꽂아넣는 등 20점 5리바운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추 감독은 "공격이 정체돼 후반에 승리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공격이 아쉬웠는데 승현이가 3점포로 승리를 확신하게 만드는 득점을 올렸다"고 칭찬했다.
미디어데이 때부터 강조했던 '3연승'으로 6강 PO를 마치면서 4강까지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까지 벌게 됐다. 추 감독은 "처음부터 선수들에게 한 경기라도 놓치면 챔피언 결정전까지 가기는 힘들다고 이야기했다"며 "원주 원정 경기를 올 때도 한 경기에 뛸 옷만 준비해왔다. 선수들과 스텝들에게도 (승리에 대한) 의지를 더 심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오는 8일부터 모비스와 4강 PO를 치른다. 추일승 감독과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절친한 사이이기도 하다. 추 감독은 "이제 (유 감독이 우승을) 양보할 때도 되지 않았느냐"며 "유 감독도 나를 잘 알고, 나도 유 감독을 잘 알아 스타일이 예상된다. 재미있는 경기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원주=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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