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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행적은?” 더민주 서울 공천 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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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행적은?” 더민주 서울 공천 오디션

입력
2016.03.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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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ㆍ송곳 질문에 후보들 진땀

서울 광진을 지역구의 추미애(왼쪽) 예비후보와 김상진 예비후보가 1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국민께 열린 공천심사' 서울지역 공개면접에서 이름표를 끼우고 있다. 뉴스1
서울 광진을 지역구의 추미애(왼쪽) 예비후보와 김상진 예비후보가 1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국민께 열린 공천심사' 서울지역 공개면접에서 이름표를 끼우고 있다. 뉴스1

20대 총선 공천 심사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이 1일 공천 면접 전 과정을 인터넷으로 생중계 하는 ‘공천 오디션’을 서울에서 진행했다. 전날 광주ㆍ전남에 이은 서울지역 면접에서 예비후보들은 주어진 7분 내에 마주앉은 공천관리위원뿐 아니라 유권자의 눈길까지 사로잡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이날 공개 면접심사는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서울지역 24개 선거구 공천신청자 60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이중 현역 의원은 추미애(광진을) 정청래(마포을) 의원 등 총 13명이었다. 이들은 원외 예비후보들과 나란히 앉아 공관위원들에게 ‘다(多) 대 다(多)’ 면접심사를 받았다. 면접장에서만큼은 당 중진 의원이나 정치 신인의 차이가 없었다. 홍창선 공관위원장은 “서울 지역에는 매우 저명하신 분들도 출사표를 냈다”며 “(심사에는) 어떤 계파인식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찰을 달고 공관위원 앞에 선 공천신청자들은 자기소개와 출마동기 등에 대한 3분 발언을 마친 뒤 4분 간의 질의응답을 가졌다. 이날 공관위원들은 “안중근ㆍ윤봉길 의사의 행적에 대해 말해보라” “자신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보라” “평소 가사분담 시간은 어떻게 되나” 등 돌발 질문으로 예비후보들의 진땀을 뺐다.

특히 당내 중진의원들에게는 불편한 ‘송곳 질문’을 던져 보다 엄격히 심사했다. 최고위원을 지낸 4선의 추미애 의원은 ‘중진 무게감에 비해 활동력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정권교체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집토끼(전통적 지지층)를 가져올 잠재력이 있다”고 답했다. 5선의 이미경(은평갑) 의원도 세대교체론에 대한 의견을 묻자 “중진의 경험이 꼭 필요할 때도 있다”고 강조했다.

공천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예비후보 간 신경전도 달아올랐다. 3명의 예비후보가 나선 동작을에서는 공천 결과 승복여부가 공통 질문으로 주어졌다. 이에 강희용 예비후보는 “다른 후보가 되면 발 벗고 나서겠다”고 밝혔고 현역 비례대표 의원인 최동익 의원도 “제가 당에 와 처음 배운 말이 선당후사”라고 답했다. 반면 당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허동준 예비후보는 “과정의 노력을 참작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공개 면접이 오히려 ‘독’이 된 예비후보들도 있었다. 한 예비후보는 ‘게리맨더링(자의적 선거구획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는 질문에 “뭔지 모른다”고 답해 실소를 자아냈다. 또 한 예비후보는 “자격이 없는 후보자와 같이 면접을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해 면접이 지연되는 등 진행과정이 다소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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