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우 단양군수가 전국의 천태종 사찰을 돌며 지역 농특산품을 팔고 있다.
류 군수는 지난 달 3일 대전 광수사를 찾아 법회에 참석한 신도들에게 단양 농특산물을 직접 팔았다. 이어 21일에는 청주 명장사에서 똑 같은 판매 행사를 벌였다.
류 군수는 6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관문사, 20일 춘천 삼운사, 다음 달 1일 부산 삼광사, 17일엔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성룡사에서 농특산물 판매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 사찰은 모두 천태종 말사들이다. 단양군과 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는 지난해 8월 단양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상호협약을 했다.
이에 류 군수가 솔선수범해 천태종의 말사를 직접 돌면서 농산물 판매에 나선 것이다.
류 군수는 군내 10개 농가ㆍ영농조합법인과 함께 사찰 직거래 장터에 참여하고 있다. 직접 지역 농특산물을 홍보하고 판매도 한다. 판매 품목은 단양 특산종인 육쪽마을, 잡곡, 사과 등이다. 반응은 의외로 뜨겁다.
지난달 광수사와 명장사에 차린 장터에서는 수백 명의 신도들이 몰려 각각 700만원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류 군수는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대를 위해 단양군청 전 공직자가 세일즈맨이 되겠다”며 “정기법회 참석 인원이 400명이 넘는 전국 15개 천태종 말사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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