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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바로크 음악 거장 마크 민코프스키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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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바로크 음악 거장 마크 민코프스키가 온다

입력
2016.03.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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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지휘자 마크 민코프스키. 한화클래식 제공
프랑스 지휘자 마크 민코프스키. 한화클래식 제공

16세기 말에서 18세기 중엽까지 바로크 시대의 현악기는 요즘처럼 쇠줄이 아니라 동물의 내장을 꼬아 만든 거트현을 썼다. 금속으로 된 플루트도 당시에는 나무로 만들었다. 요컨대 바로크 시대에 연주된 음악은 현재 우리가 듣는 음악과 달랐다는 말이다.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하프시코드로 연주하면 피아노로 연주할 때보다 훨씬 가볍고 화려한 소리를 낸다. 소리 강약 조절에 한계가 많은데다 악기 조율까지 까다롭지만 특유의 섬세하고 감미로운 음색 때문에 최근 몇 년 간 국내에도 원전연주(바로크 시대 악기를 재현해 당시 연주법으로 연주)가 유행처럼 번졌다. 단 시대악기를 구하고 연주를 재현하기 어려워 독주 내지 실내악 수준이 대부분이었다.

대규모 오케스트라의 원전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5, 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과 8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2016 한화클래식’으로 지휘자 마크 민코프스키(54)가 이끄는 ‘루브르의 음악가들’이 바로크시대 프랑스 음악과 슈베르트 교향곡 9번, 멘델스존 교향곡 3번을 선보인다.

바순 주자였던 민코프스키는 바로크 음악, 특히 프랑스 음악 해석에 두각을 나타냈고 곧 지휘자로 나섰다. 바로크 음악과 19, 20세기 음악을 아우르며 ‘전방위 음악가’ ‘프랑스 바로크 음악의 거장’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가 20살인 1982년에 창단한 오케스트라 ‘루브르의 음악가들’은 이탈리아와 독일 바로크에 가려 주목 받지 못했던 프랑스 바로크 음악을 재조명했다. 프랑스 작곡가 륄리, 라모, 마레 등을 재조명하며 1993년 ‘그라모폰 상’을 수상했고, 2005년에는 프랑스 출신 앙상블로는 처음으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축제에 초대됐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라모의 11개 오페라에서 발췌한 관현악곡을 민코프스키가 직접 편곡한 ‘상상 교향곡’과 글루크의 ‘돈 주앙, 혹은 석상 향연’ 등 프랑스 바로크 음악을 선보인다. 1544-1555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마크 민코프스키가 창단한 '루브르의 음악가들'. 한화클래식 제공
마크 민코프스키가 창단한 '루브르의 음악가들'. 한화클래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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