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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맞춤형 하와이 여행코스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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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맞춤형 하와이 여행코스 준비 중"

입력
2016.03.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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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리 댄스 하와이 관광청 부청장은 “고향에 돌아와 일하고 싶었던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신재훈 인턴기자(세종대 광전자공학과 4)
레슬리 댄스 하와이 관광청 부청장은 “고향에 돌아와 일하고 싶었던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신재훈 인턴기자(세종대 광전자공학과 4)

글로벌 기업의 브랜드 마케팅을 책임졌던 전문가가 고향의 관광을 마케팅하겠다고 나섰다. 올 1월 초 임명된 레슬리 댄스 하와이 관광청 부청장 이야기다. 그는 지난 20여 년 모토로라, 버버리, 코닥 등에서 수석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글로벌 전략 수립과 마케팅을 총괄해왔다. 일반적으로 여행업계 출신이 맡던 자리를 테크놀로지와 패션업계 출신이 맡게 되며 업계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달 25일 한국을 방문한 그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나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로서 관광에 접목할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무엇인지 물었다.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태어난 그는 “고향에 돌아와 일하고 싶었던 그 꿈이 이뤄졌다. 그 동안 쌓은 경력을 활용해 하와이란 매력적인 브랜드를 홍보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입을 열었다. 하와이를 찾는 7개 큰 시장은 일본 캐나다 호주 한국 대만 중국 동남아 등이다. 그는 “각 나라별 하와이를 찾는 이유가 달라 각각의 동기를 분석해 대응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관광 분야에선 생소한 ‘페르소나 마케팅’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한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그의 일상을 따라가며 체험해 여행 동기와 스타일 등을 분석,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와이 관광청은 한국 시장의 경우 강남스타일마미(가족), 러비더비(커플), 라이프스타일리스트(싱글) 등으로 분류해 각각의 캐릭터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댄스 부청장은 또 문화에 강조점을 두었다. 그는 “알로하 정신이라는 하와이만의 문화를 통해 하와이를 찾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겠다”고 했다. 하와이는 1778년 영국인 탐험가 제임스 쿡의 상륙 이후 사탕수수 플랜테이션 개발, 하와이왕국 수립, 미국 합병, 진주만 침공 등의 역사를 안고 있다. 그 부침의 역사에도 하와이 원주민들의 문화가 생활 속에 살아있어 이를 관광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방문객에게 걸어주는 레이(꽃목걸이)에도 깊은 의미가 있다며 레이에 숨겨진 하와이문화를 전했다. “레이는 사랑을 뜻하기도 하지만 어린 아이란의 뜻도 지니고 있다. 엄마에게 안긴 아이의 팔 혹은 아빠를 목마 탄 아이의 다리의 모습도 된다. 또 레이를 걸어줄 땐 건네는 이나 받는 이가 함께 숨을 들이마시는데 이는 서로의 영혼이 만나는 것이란 의미가 담겨있다.”

최근 한국에 서핑이 인기를 끌면서 원조 서핑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하와이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댄스 부청장은 “서핑은 하와이에겐 선물과도 같은 액티비티이다. 서핑의 발상지답게 전세계 서퍼들을 많이 초대하고 있고 서핑을 즐기기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 한국의 서퍼들도 많이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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