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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권창훈 "꿈꿨던 일들이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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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권창훈 "꿈꿨던 일들이 현실로"

입력
2016.03.0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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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창훈. /사진=임민환기자 limm@sporbiz.co.kr

권창훈(22ㆍ수원 삼성)은 지난 1년간 가장 급성장한 스포츠 스타 중 하나이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는 10골(35경기)을 터뜨리며 득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는 5골을 기록해 득점 2위에 오르며 국민적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권창훈은 "꿈만 꿔오던 일들이 현실로 일어나고 있다"고 지난 1년을 돌아봤다. 요즘 또래답지 않게 진중하고 조용한 성격인 그는 축구밖에 모르는 인생을 살고 있다. 취미는 잠자기이고,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게임도 없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심지어 카톡도 잘 안 한다"고 귀띔한다. 자고 쉬고 운동하고의 일상을 반복할 뿐이다.

다가오는 2016 리우 올림픽 얘기가 나오자 눈빛을 반짝였다. 권창훈은 "내가 간다는 보장은 없다"고 겸손해 하면서도 "선수로서 준비해야 될 것만 잘 하면 될 것 같다"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지난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권창훈을 만났다.

-1년 사이 크게 위상이 변했다. 개인적으로 무엇이 달라졌나.

"일단은 꿈만 꿔오던 일들이, 생각만 하던 일들이 현실로 조금씩 일어나다 보니 부담되기도 했는데 작년은 감사한 한 해이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내가 그런 기회를 잘 얻어 이렇게 좀 할 수 있기까지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

-기량 측면은.

"팀에서 서정원 (수원) 감독님이 경기를 뛰게 해주셨고 감독님에 보답하기 위해 했던 부분들이 기량발전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붙게 됐다."

-주변의 반응은 어떤가. 팬들도 엄청 늘었을 것 같은데.

"그렇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 친지나 친구들이 예전보다 많이 좋아해주고 축하해주는 정도다. 수원 팬은 원래 많다.(웃음) 나도 많이 늘었다. 그런데 밖에 나가면 아직은 많이 못 알아보는 것 같다."

▲ 권창훈. /사진=임민환기자 limm@sporbiz.co.kr

-취미라든지 인간 권창훈의 일상이 궁금하다.

"여자친구는 없고 쉬는 시간엔 주로 잔다. 음식은 고기류를 좋아한다. 고기는 다 좋다. 영화는 자주 안 보고 게임도 안 한다. 그냥 쉬고 운동하고다. 결혼 생각 같은 건 아예 안 해봤다."

-5개월 뒤 브라질 리우 올림픽으로 간다. 여러 가지 중요하게 걸린 것도 많고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

"간다는 보장은 없다. 리그를 시작하면서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대표팀에 선발되고, 거기에 가서 또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준비를 하는 게 첫 번째다. 선수로서 준비해야 될 것만 잘하면 좋은 결과들이 올 것 같다."

-AFC U-23 챔피언십 일본과 결승전에서 아쉽게 역전패했는데.

"경기 전에는 전 선수가 꼭 이겨야 된다는 생각뿐이었다. 아쉽게 돼 허무하기도 했다. 경기 후에는 그런 것보단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감독님도 격려해주셨다. (리우에) 가서 설욕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자고 말씀해줘 크게 아쉬웠던 건 없었던 것 같다."

▲ 본지 기자와 인터뷰하는 권창훈(오른쪽). /사진=임민환기자 limm@sporbiz.co.kr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할 와일드카드가 누구일지 관심이 많은데.

"대표팀에 도움이 되면 어떤 선수든 들어와도 좋지 않을까. 그건 감독님이 하실 문제라고 생각한다."

-일각에서는 손흥민(토트넘)이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등이 거론되기도 한다.

"같이 한다면 시너지 효과도 날 것이고 경험 많은 선배들이 잘 이끌어줄 것이다."

-몸담아본 올림픽대표팀과 A대표팀의 차이가 있다면.

"대표팀은 자율 속에 규율이 있다. 크게 변하고 다른 건 없다. 대표선수들이라 잘 알아서 한다. 올림픽대표팀은 말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 그 정도가 다를 뿐이다. 형들도 워낙 잘 대해주고 챙겨주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은 없다."

-신태용 감독과 슈틸리케 감독의 차이는.

"두 분 다 열정이 넘치신다. 운동장에서와 밖에서 구분을 딱 지어주는 게 좋다. 운동장에서는 집중해서 훈련하고 밖에서는 자유롭게 해준다. 차이보단 공통점이 더 많다. (차이점을) 굳이 꼽자면 어떤 색깔이 있다. 신태용 감독은 공격축구를 중시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조직력을 극대화하면서 (공격)하는 것 같다."

-올해 세워놓은 구체적인 목표가 있다면.

"목표는 항상 똑같다. 부상당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경기에 나간다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유럽 진출이라든지 선수로서 장기적으로 그려놓은 꿈도 있을 텐데.

"그런 꿈은 다 갖고 축구를 한다. 꿈을 이룰 수 있게 더 다듬고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 나중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좋고 독일 분데스리가도 좋다. 가서 경기를 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수원=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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