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기업들이 동아시아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일본, 대만, 태국 등 해외 업체들과 협업을 통한 현지화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먼저 한빛소프트는 대만의 게임 퍼블리싱 업체 해피툭과 손을 잡았다.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오는 2분기부터 리듬 댄스 온라인 게임 '오디션'의 대만 서비스를 실시한다.
/▲ 한빛소프트 김유라 부사장(좌)과 해피툭 양민영 대표이사(우)가 퍼블리싱 계약 체결식 이후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한빛소프트 제공
해피툭 측은 개발사와의 협의가 마무리 되는대로 대만 유저들을 대상으로 신규 서비스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동시에 2분기에 맞춰 업데이트를 적용한 최신 클라이언트를 정식 출시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한빛소프트는 해외 수출 판로를 개척했고, 해피툭의 경우 대만 내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오디션을 라인업으로 추가하면서 자사의 인지도 상승을 기대하게 됐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는 지난 24일 네오위즈게임즈의 일본 자회사 게임온과 공동 개발한 판타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도스도 전기 온라인을 일본에 정식 서비스했다. 같은 달 16일부터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계속되는 유저 유입으로 인해 네 번째 월드인 '라다 월드'를 개설한 상태다.
공개 서비스 직후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인 2ch 로도스도 게시판에서 '원작 시나리오를 충분히 잘 살렸다'는 평가가 있었고 일본 주요 게임매체 4Gamer의 플레이 리포트가 주목기사 1위에 오르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 로도스도 전기 온라인 게임 화면. 엘엔케이로직코리아 제공
엘엔케이로직코리아과 게임온은 일본 시장 반응에 힘입어 30레벨 이상 캐릭터가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컨텐츠 '파멸의 미궁'과 '탐욕의 미궁' 업데이트를 다음달 2일 추가할 계획이다.
소프트맥스는 게임 퍼블리싱 및 운영 사업을 하는 일본의 씨엔씨스트림(CNCSTREAM)과 협약을 맺고 일본 시장진출을 알렸다. 이번 협약을 통해 씨앤씨스트림은 소프트맥스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RPG '카오스 배틀 히어로'의 일본 운영 서비스를 맡을 예정이다.
/▲ 카오스 배틀 히어로의 일본어판. 소프트맥스 제공
카오스 배틀 히어로는 2D 횡스크롤 액션 RPG로 최대 4명까지 파티 플레이가 가능하며 월드모드, 실시간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콜로세움 모드, 헬게이트 모드, PVP 모드 등 다양한 콘텐츠가 특징이다.
썸에이지가 개발하고 네시삼십삼분(4:33)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액션 RPG '영웅'은 최근 태국 서비스 이후 하루 만에 앱 마켓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 영웅의 태국 버전 'Hero천월영웅'. 네시삼십삼분 제공
앞서 4:33은 동남아 최대 온라인 게임 퍼블리셔 가레나(Garena)와 계약을 통해 지난 18일부터 태국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영웅을 정식 출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영웅은 대만, 일본에 이어 태국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서비스를 진행하게 됐다.
엠게임도 태국 시장을 노크한다. 태국 게임 퍼블리셔 무브온과 자사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판타지 MMORPG '홀릭2'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
/▲ 홀릭2. 엠게임 제공
이번 수출 계약을 통해 엠게임과 무브온은 오는 5월 '홀릭2'의 태국 공개·정식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엠게임은 철저한 현지 마케팅 전략을 통해 태국 시장 진출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국내 게임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조준이 점차 정교해 지는 느낌"이라며 "한국과 문화적 정서가 비슷한 일본, 대만 등의 국가에 진출함으로써 시장 연착륙도 수월하게 흘러가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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