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이세돌 9단
흑 신진서 3단
<장면 8> 경남 합천군이 주최하는 하찬석국수배는 영재입단대회를 통해 프로가 된 ‘한국 바둑의 미래’들이 출전해 우승을 다투는 신예기전이다. 올해가 4회 째인데 ‘영재입단 1호’ 신진서가 지난 3년 연속 우승했고, ‘2호’ 신민준이 두 번 준우승했다. 올해는 ‘양신’을 제외한 영재입단자 8명이 출전해 기량을 겨뤘는데 2014년에 입단한 박종훈과 박진영이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 두 선수는 결승 3번기에서 1승1패를 기록 중인데 2일 최종국을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좌변에서 새로운 전투가 시작됐다. 흑1로 연결했을 때 백2로 덮어씌운 게 강수다. 신진서가 3, 5로 나가 끊어서 백의 포위망에 흠집을 만들려 했지만 이세돌이 6, 8에 이어 10, 11까지 교환해서 백A를 확실하게 절대선수로 만든 다음 12로 뻗었다. 일단 좌변 흑돌이 안에 갇힌 모습이어서 수습이 쉽지 않아 보인다.
돌이켜 보면 흑은 <참고1도> △때 먼저 1로 단수 치는 게 더 나았다. 백2면 3, 5로 무사히 탈출할 수 있다. 따라서 백은 <참고2도> 1 때 2로 뻗어서 흑돌을 잡아야 하는데 3으로 단수 쳐서 이 바꿔치기는 흑도 별 불만이 없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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