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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일본영사관 앞에 ‘1000개의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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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일본영사관 앞에 ‘1000개의 의자’

입력
2016.03.0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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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겨레하나’가 지난달 6일부터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매일 진행하고 있는 소녀상 지킴이 1인 시위 모습. 부산겨레하나 제공
‘부산겨레하나’가 지난달 6일부터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매일 진행하고 있는 소녀상 지킴이 1인 시위 모습. 부산겨레하나 제공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삼일절을 맞아 일본영사관 인근에서 한일 위안부 협의 무효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천 개의 의자’ 행사를 진행한다. 민주부산행동과 부산겨레하나 등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3ㆍ1대회 준비위원회’는 1일 오후 3시 부산 동구 초량동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한일 ‘천 개의 의자’ 행사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추진위 소속 단체 회원과 일반시민 등 60여명이 저고리를 입고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이들을 포함, 참가자들이 앉는 의자 1,000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그들을 대신해 행사에 참가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최근 간담회에서 “젊은 세대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힘에 따라 젊은 세대를 주축으로 진행된다. 여성행동 회원 8명이 노래 ‘평화 만들기’를, 청소년 20여명이 노래 ‘아리랑’을 합창하고, ‘평화의 종이비행기’ 행사도 진행한다. 이들은 일본영사관 주변 600~700m를 도보 행진하고 마무리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30분에는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이하 소녀상추진위)가 발족한다. 젊은 세대의 힘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만드는 내용이다.

소녀상추진위에는 대학생(대학생겨레하나 등), 청소년(청소년겨레하나 등), 청년(평화담벼락 등), 청년예술인(펫보이즈 등), 청년노동자(전교조 2030) 등 20여개 단체가 포함됐다.

이원규 3ㆍ1대회 준비위원회 간사는 “우리가 아직까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문제 등에 대해 거론해야 하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며 “그러나 삼일절을 맞아 시민사회 중심의 각종 행사가 잇따라 열리는 것은 시민의식의 성숙이자 저력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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