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통신요금 미납자를 채무불이행자로 신용평가사에 등록하는 행위를 중단했다. 지난 4년 간 등록한 미납자 정보도 삭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일 “SK텔레콤이 요금 미납자에 대한 채무불이행자 등록 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그동안 등록한 채무불이행자의 모든 정보도 삭제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통신요금을 납부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일은 사라지게 됐다.
앞서 SK텔레콤은 2012~2015년 6만7,356명의 통신요금 미납자를 신용평가사에 채무불이행자로 등록했다. 이 중 17.1%에 달하는 1만1,492명은 실제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19일 SK텔레콤의 이런 조치가 신용불량자를 양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KT와 LG유플러스에 비해 지나친 제재로 이용자를 차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K텔레콤은 논란이 일어난 직후 채무불이행자 등록을 중단하고, 관련 기관과 협조해 이미 등록한 정보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금융감독원은 통신요금을 6개월 이상 성실하게 납부했다는 증빙자료를 신용조회회사에 제출하면 개인 신용평가 때 가점을 받을 수 있도록 지난달 21일부터 제도를 개선하기도 했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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