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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국제전기차엑스포 ‘테슬라’ 안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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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국제전기차엑스포 ‘테슬라’ 안 온다

입력
2016.03.0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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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제주서 역대 최대 규모 개막

2013년 나온 세단형 모델S(왼쪽)와 지난해 출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 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2013년 나온 세단형 모델S(왼쪽)와 지난해 출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 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자동차분야에서 혁신의 상징인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전기차들을 올해 국내 전시회에서 볼 수 없게 됐다.

29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18일 제주에서 개막하는 IEVE에 테슬라는 참가하지 않는다. 조직위는 지난해 말부터 테슬라의 엑스포 참가를 위해 협의를 진행했지만 양측 간 의견 차이로 불참이 확정됐다. 테슬라는 전시회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충전방식 등을 다루는 국제표준포럼 등 부대행사 참석 가능성도 낮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불참 이유를 비용 문제 때문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전시회 참가 조건으로 초청 형식을 요구했지만 조직위 측에서 테슬라만 지원을 할 수 없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을 함께 키우는 것이 엑스포의 목적인데 특정 업체만 초청할 수 없다”며 “장기적으로 테슬라와 협력 관계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올해 약 4,000대를 공급하는 제주 전기차 공모에 테슬라가 참가하지 않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전기차는 가격이 대당 1억원을 호가해 정부에서 주는 보조금을 받아도 워낙 비싸기 때문에 국내 판매가 쉽지 않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이를 의식해 내년에 4,000만원대 대중형 모델을 양산한 이후 국내 진출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2013년 출시한 ‘모델S’로 기존 자동차 업계의 판을 흔들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모델S는 지난해 세계에서 5만952대가 팔려 전기차 중 1위에 올랐다.

한편 올해 IEVE는 테슬라가 불참하긴 하지만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BYD가 참가하고 프랑스 르노가 전기차 포뮬러팀을 보내 축하 공연을 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또 현대자동차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공개한다. 조직위는 내년 한라산 일대에서 개최할 ‘E포뮬러 챌린지’의 발대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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