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회 출범 9년 만에 달성
1,112명에 12억 장학금 지급
전남 진도군이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이동진 군수 민선 5기 공약으로 추진한 장학금 100억원 조성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진도군은 지난 2008년 2억원의 출연금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과 기관·사회단체, 기업들로부터 기탁금을 받는 등 이달 말 기준으로 102억원을 기록했다. 진도군인재육성장학회 출범 후 9년여 만에 100억원의 장학금을 조성한 것이다.
장학금은 용돈을 아껴 모아 돼지 저금통을 들고 온 어린이부터 길거리에 버려진 폐지를 모아 기탁한 할아버지, 친환경농업으로 생산된 곡물을 팔아 기탁한 농부, 환경클린운동 시상금 일부를 기탁한 마을주민들, 바자회 모금활동 수익금 기탁 등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주류를 이뤘다.
또 익명으로 장학금을 기탁한 외국인 관광객 등 특별한 사연들도 102억원의 장학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인재육성장학회는 지금까지 1,110명에게 12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이 지역 학생들이 수도권 명문대를 꾸준히 진학하는 등 장학금 지원에 따른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진도군 인재육성장학회 관계자는“적은 인구와 열악한 교육 환경 속에서 조기에 목표를 이룰 수 있어서 기쁘다”며“모금된 소중한 장학금을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장학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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