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이동제 3단계가 시행된 첫 날 변경 신청이 30만건을 돌파했다. 은행 창구와 인터넷뱅킹을 통해 자동이체 계좌를 한 번에 변경할 수 있게 돼 고객들의 앞다퉈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시중 은행과 금융결제원 등에 의하면, 3단계 계좌이동 서비스 첫 날 26일 40만4,839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고 이중 실제 계좌 변경 건수는 30만5,071건으로 집계됐다.
▲ 서울 시내 위치한 은행 ATM 기기. 사진=연합뉴스
조회 건수는 계좌이동제 2단계가 시행된 지난해 10월 30일 기록한 20만9,000여건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3단계 계좌 변경 건수는 2단계 첫 날 2만3,047건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13배 가량 증가했다.
금융결제원은 실제 조회·변경·해지 서비스의 95% 이상이 은행의 모바일·인터넷·창구 서비스를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중 변경은 29만7,982건으로 거래의 98%가 은행을 통해 이뤄졌다.
다만 서비스 둘째 날인 29일의 조회 건수는 14만4,722명으로 첫 날 대비 35% 수준으로 줄었다.
금융결제원의 관계자는 "2단계 서비스 때는 호기심으로 접속한 고객이 많아 변경 건수가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서비스 시행의 경우 은행을 이용하는 실 수요자가 중심이 되면서 조회 건수 대비 변경 고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에서는 계좌이동의 급증으로 각 은행들의 고객 유치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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