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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생방송 뇌관 터진 ‘마리텔’

입력
2016.02.2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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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TV팟을 통해 28일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한 장면. 안무가 배윤정(오른쪽)씨가 방송에서 손가락 욕설을 해 비판을 받았다. 인터넷 방송 캡처
다음 TV팟을 통해 28일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한 장면. 안무가 배윤정(오른쪽)씨가 방송에서 손가락 욕설을 해 비판을 받았다. 인터넷 방송 캡처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이 또 다시 인터넷 생방송 논란에 휘말렸다.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인 쯔위가 대만 국기를 흔드는 걸 내보내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엔 출연자의 손가락 욕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출연자와 네티즌 사이 자유로운 소통 과정을 프로그램에 녹이기 위해 인터넷으로 여과 없이 출연자의 말과 행동을 내보내야 하는 프로그램의 특성이 ‘독’이 돼 부메랑처럼 돌아온 것이다.

29일 온라인은 ‘마리텔’에 출연한 안무가 배윤정씨의 손가락 욕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케이블채널 Mnet ‘프로듀스 101’에서 안무 트레이너로 활약중인 배씨가 지난 28일 포털사이트 다음 TV팟을 통해 생중계된 ‘마리텔’에서 네티즌과 소통하다 어머니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손가락 동작을 해 물의를 일으켜서다. 배씨는 이날 ‘모르모트(실험쥐) PD’라 불리는 권해봄 PD에 안무를 가르치다 ‘병*같다’는 비속어를 사용하기도 해 네티즌의 뭇매를 맞았다.

이를 두고 네티즌은 ‘마리텔의 뇌관’이 터졌다’는 반응이다. 인터넷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만큼 출연자 관리를 더 신중하게 했어야 하는데, 제작진이 이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마리텔’은 앞서 제작진이 대만 국기를 소품을 써 지난달 ‘쯔위 논란’의 근원지가 되기도 했다. ‘마리텔’은 인터넷을 통해 방송이 생중계돼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네티즌이 볼 수 있는 데, 중국과 대만 사이 민감할 수 있는 대만 국기 소품을 사용해 쯔위가 곤욕을 치러야 했다. ‘마리텔’은 쯔위 논란이 불거진 뒤 한 달 만에 출연자의 저속한 행동과 발언을 사전에 단속하지 못해 또 다시 구설에 오르게 됐다.

배씨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네티즌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와 인터넷 연예게시판에 ‘제작진은 뭐하는 거냐? 앞에서 제재를 했어야지’(park****), ‘출연자 섭외에 신경 썼어야 했다’(lkja****, lees****)등의 비판의 글을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마리텔’ 제작진은 29일 오후 늦게 “출연자의 부적절한 언행은 편집돼 본방송에서 방영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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