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이달부터 석면노출지역 주민에 대한 피해 구제를 위해 주민건강 영향조사를 대폭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2009년부터 과거 석면공장 인근 주민에 대해 주민무료건강검진 등으로 진행되고 있는 석면노출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는 지난해까지 총 8,597명에 대해 무료건강 검진을 실시했다.
올해 부산의 석면노출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는 ▦영도구 제일스레트공업 등 과거 석면공장지역 반경 2Km이내 6개월 이상 거주자 21개 지역 ▦남구 문현동 돌산마을 등 슬레이트 밀집지역에서 2006년 이전 6개월 이상 거주자 8개 지역 ▦영도구 삼화조선소 등 수리조선소 인근 학교 및 거주자 5개 지역 등 2,000여명(추정)에 대해 실시한다. 지난해 대비 석면공장 7곳, 슬레이트 밀집지역 3개 지역이 확대됐다.
석면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발암물질 1군으로 악성중피종, 폐암, 석면폐증, 흉막비후의 주요 원인으로, 부산은 항구도시의 특성상 많은 양의 석면이 수입돼 대규모 공장에서 가공ㆍ제조 및 석면이 포함된 슬레이트 지붕의 대량설치, 수리조선소의 선박수리 과정 등에서 석면으로부터 직ㆍ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았다.
부산시는 환경부와 함께 환경성 석면 피해자 발굴 및 진단과 석면피해 구제제도를 통한 구제급여를 지원하고 있다. 검진방식은 1차적으로 의료진이 해당 주민자치센터 등에 출장해 설문조사, 혈액검사, X-선 촬영 등의 검사를 받게 되며, 1차 검사자 중 이상 의심자에 대해 의사진찰, 흉부 CT촬영, 폐기능 검사, 객담검사 등의 검사를 받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과거 석면공장 인근지역에 거주한 주민 및 학생, 교직원 등 환경성 석면 노출자에 대한 명단과 현주소를 파악하고, 환경성 노출지역에 대한 건강영향조사를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진관련 문의는 양산 부산대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055-360-3771)로 하면 된다. 목상균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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