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1조4,000억원대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자본 잠식 상태에 빠져 주권 매매가 정지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9일 지난해 매출 6조4,412억원, 영업손실 1조4,54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7.7% 줄었다. 이 같은 대규모 손실은 지난해 3분기 1조5,000억원대의 대규모 적자가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1조9,691억원, 영업이익 219억원으로 분기 실적이 흑자 전환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이날 자본금이 전액 잠식된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상장 폐지 기준을 해소할 때까지 주권 매매를 정지시켰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분기 대규모 손실 이후 자본잠식 해소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를 경영정상화를 위한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수주 6조원, 매출 7조600억원, 영업익 2,28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이 경영정상화의 시작”이라며 “원가 개선과 수익성 위주의 수주 에 집중하겠”고 밝혔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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