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증권시장 개장 60주년을 맞은 한국거래소가 상반기 중 베트남에 증권시장 시스템을 일괄 수출한다. 그 동안 해외에 시장감시시스템 등 일부 시스템을 수출한 적은 있지만 증권시장의 제반 시스템 전체를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거래소는 29일 최경수 이사장이 3월 말 또는 4월 초 베트남을 방문해 호찌민증권거래소와 2,800만달러(약 346억원) 규모의 증권시장 차세대 시스템 수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에 따라 조만간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과 함께 호찌민증권거래소, 하노이증권거래소, 베트남예탁원 3개 기관의 매매체결ㆍ시장정보ㆍ시장감시ㆍ청산결제ㆍ예탁등록 등 증권시장 시스템을 일괄 구축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거래소는 베트남 우량기업의 한국 증시 상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 LS전선 현지법인이 다음달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공모 등 일정 절차를 거쳐 6월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또 최근 베트남 정부와 만나 베트남 우량 국영기업과 베트남 상장 기업의 국내 상장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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