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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결핍 형질전환 복제돼지’국내 첫 생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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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결핍 형질전환 복제돼지’국내 첫 생산 성공

입력
2016.02.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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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박광욱·美 버지니아텍 이기후 교수 공동연구

선·후천성 면역결핍 질환 등에 활용

순천대 동물자원과학과 박광욱 교수/2016-02-29(한국일보)
순천대 동물자원과학과 박광욱 교수/2016-02-29(한국일보)

면역 관련 유전자를 완전히 제거한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이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선·후천성 면역결핍 질환 치료, 동물과 사람의 이종간 장기이식 연구, 세포치료제 개발 등에서 활용 가능성이 주목 받고 있다.

29일 순천대학교에 따르면 생명산업과학대학 동물자원과학과 박광욱 교수 연구팀과 미국 버지니아텍 이기후 교수 연구팀, ㈜엠젠플러스으로 이뤄진 국제공동연구팀이 면역결핍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2014년 면역 관련 유전자인 ‘RAG2’ 유전자를 제거한 면역결핍 돼지를 처음 생산해 지난 1월 형질 전환 복제돼지 3마리를 전문기관에 검사를 맡겼다.

검사 결과 돼지 3마리는 생체의 초기 면역기전의 중요 역할을 하는 흉선의 발달이 완전히 억제됐다. 비장 내 면역세포 발달도 이뤄지지 않아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T 세포’와 ‘B 세포’, ‘NK 세포’가 생체 내에 존재하지 않는 면역결핍 돼지로 판명됐다.

연구팀은 돼지는 인간과 매우 유사한 면역체계를 가져 줄기세포 치료 시 세포치료의 안전성, 분화 가능성 등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어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선천성 또는 후천성 면역결핍 질환의 치료용 약물시험과 면역세포 이식 시험 등에도 폭넓게 활용 가능해 면역결핍 질환 극복에 새로운 희망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종장기 이식 시 발생하는 돼지 장기에 대한 인간의 면역거부반응 제어 연구 등 이종 장기이식 연구 분야와 암 또는 바이러스성 질병 치료 연구를 위한 실험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 교수는 “면역결핍 돼지는 앞으로 다양한 연구 분야에 이용될 것”이라며 “유전자가위(Crispr/Cas9 system) 기술을 이용해 앞으로도 다양한 모델 돼지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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