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림면 나전리서 높이 15m, 길이 150m 옹벽 무너져
29일 오전 9시 21분쯤 경남 김해시 생림면 나전리 산업단지 공사 현장에서 높이 15m, 길이 150m의 옹벽이 갑자기 무너져 근로자 3명이 매몰됐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유모(48), 이모(50)씨가 숨지고 또 다른 이모(56)씨가 병원에 이송됐지만 중태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하루 전인 28일 내린 비로 옹벽 벽면이 튀어나와 보강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옹벽이 무너지면서 흘러내린 토사에 깔려 변을 당했다.
무너진 옹벽은 산업단지 신축 공장 벽면을 지지하던 것으로 공장과 1m 정도 공간을 두고 있었고, 근로자들은 옹벽과 공장 사이에 토사와 함께 묻힌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4명의 작업자가 있었지만 사고 직후 1명은 스스로 현장을 빠져 나와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관 132명과 장비 30대를 출동시켜 구조에 나섰지만 추가 붕괴 위험으로 구조가 늦어졌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조사에 나섰으며 경찰도 사고원인 규명과 함께 설계·감리상 문제가 없었는지 수사할 예정이다.
김해=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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