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대신 반려견이라는 용어가 자연스럽게 들릴 정도로 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반려견과 자유롭게 외출할 만한 장소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2013년),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2014년)에서 운영 중인 ‘반려견 놀이터’는 개장 직후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견주 4만5,077명과 반려견 3만6,203마리가 두 곳의 놀이터를 찾았다.
서울시는 겨울철에 휴장했던 반려견 놀이터를 1일부터 다시 운영한다. 운영 기간은 11월 30일까지 9개월 간이다.
반려견이 견주와 함께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 어린이대공원과 월드컵공원 반려견 놀이터는 각각 1,638㎡, 747㎡의 규모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여름철인 5~8월에는 운영시간이 오후 9시까지 연장된다. 올해는 높은 이용 만족도(2015년 기준 93.3%)를 유지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추가 설치하고 일부 시설을 개선했다. 운영을 맡을 기간제 근로자 6명도 새로 채용했다. 4월부터는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에서도 반려견 놀이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반려견 놀이터는 13세 이상 견주가 동물등록을 한 반려견과 함께 입장해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의 경우 성인보호자를 반드시 동반해야 한다. 질병감염이 의심되는 반려견은 입장이 제한되며 견주는 배변봉투와 목줄을 가져 와야 한다. 비가 오는 날에는 안전을 위해 문을 닫는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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