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을 일삼는 가수 레이디가가가 말 그대로 '숙녀'로 변신했다.
레이디 가가는 28일(현지시간) LA에서 열리는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순백의 드레스로 '조신함'을 뽐냈다.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 레이디 가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화사한 금발 헤어는 굵은 컬을 주어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오프숄더의 드레스는 우아하면서도 세련됐다.
평소 그녀의 기행에 비추면 이날 드레스는 너무나 평범해서 오히려 기행같아 보였다는 평.
혹시나 다른 비장의 무기를 숨기고 왔을까 기대하는 이들도 있었으나, 레이디 가가는 이같은 기대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레드카펫의 처음부터 끝까지 '레이디로서의' 기품을 자랑했다.
한편,'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으로 192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88회를 맞았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조지 밀러 연출) '스포트라이트'(토마스 맥카시 연출) '마션'(리들리 스콧 연출) '브루클린'(존 크로울리 연출) '룸'(레니 에이브러햄슨 연출) '빅쇼트'(아담 맥케이 연출)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연출) '스파이 브릿지'(스티븐 스필버그 연출) 등 8개 작품이 선정됐다.
배우 닐 크리스 록이 MC를 맡고 배우 이병헌과 소프라노 조수미가 시상자로 선정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LA=유아정 기자 porol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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