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손흥민-기성용/사진=구단 페이스북.
손흥민(24ㆍ토트넘 홋스퍼)과 기성용(27ㆍ스완지 시티)의 첫 맞대결은 손흥민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서 열린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홈경기서 나세르 샤들리와 대니 로즈의 연속골에 힘입어 스완지에 2-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54를 기록한 토트넘은 선두 레스터 시티(승점 56)를 2점 차로 따라 붙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지난 1961년 이후 55년 만에 리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반면 스완지는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16위에 머물렀다. 강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날 주요 관전포인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의 맞대결이었다. 손흥민은 EPL 진출 후 처음 기성용과 그라운드에서 대면했다. 지난해 10월 5일 리그에서 손흥민과 기성용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뻔 했지만, 손흥민은 당시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었다.
이 경기에서 선발로 출장한 손흥민과 기성용은 각각 공격과 수비 위치에서 종횡무진 뛰었다. 기성용은 전반 31분 알리의 위협적인 돌파를 어깨 싸움으로 막아내는 등 좋은 활약을 보였다. 손흥민은 전반 34분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선방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들어서도 두 사람은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손흥민은 좌우 측면을 오가며 팀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기성용은 묵직하게 중원을 지키며 토트넘 공격수들의 역습을 무력화 시켰다.
전반 19분 스완지시티의 알베르토 팔로스키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은 토트넘은 후반 25분에 나세르 샤들리의 동점골과 후반 32분 대니 로즈의 역전 결승골로 결국 승리했다. 이날 손흥민과 기성용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팀의 역전 승리로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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