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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당에 멜 들어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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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당에 멜 들어수다”

입력
2016.02.2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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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남쪽바다 멸치어장 형성

위판액 지난해보다 3배 늘어

은빛 비닐로 온 몸을 감싼 멸치(제주어로 멜)들이 서귀포와 성산포, 가파도 등 제주 남쪽바다로 몰려들고 있어 멸치잡이에 나선 어민들의 손길도 분주해지고 있다.

제주 남쪽바다에 멸치어장이 형성되면서 어민들이 손길도 분주해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남쪽바다에 멸치어장이 형성되면서 어민들이 손길도 분주해지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모슬포수협 소속 멸치잡이 어선 16척이 지난달부터 조업을 시작해 지난 24일까지 총 649톤의 멸치를 잡아 올려 2억1,900만원의 위판 실적을 올렸다.

멸치 어획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4톤보다 421%, 위판액은 지난해 7,400만원보다 296% 각각 늘어난 것이다. 특히 위판 단가도 10㎏ 당 평균 3,000~4,000원대을 형성하면서, 지난해 2,400원에 비해 25~60% 크게 올랐다.

현재 제주 남부 연안 해역 수온은 지난해보다 0.9도가 높은 14.5도로 멸치어장 형성에 적합한 수온을 보이고 있어 향후 멸치 어획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도는 멸치를 먹이로 하는 갈치, 고등어 어장이 동시에 형성되면 다른 지역 대형 어선들이 조업금지구역을 침범하는 등 불법 조업을 나설 것으로 보고 강력한 단속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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