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쪽바다 멸치어장 형성
위판액 지난해보다 3배 늘어
은빛 비닐로 온 몸을 감싼 멸치(제주어로 멜)들이 서귀포와 성산포, 가파도 등 제주 남쪽바다로 몰려들고 있어 멸치잡이에 나선 어민들의 손길도 분주해지고 있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모슬포수협 소속 멸치잡이 어선 16척이 지난달부터 조업을 시작해 지난 24일까지 총 649톤의 멸치를 잡아 올려 2억1,900만원의 위판 실적을 올렸다.
멸치 어획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4톤보다 421%, 위판액은 지난해 7,400만원보다 296% 각각 늘어난 것이다. 특히 위판 단가도 10㎏ 당 평균 3,000~4,000원대을 형성하면서, 지난해 2,400원에 비해 25~60% 크게 올랐다.
현재 제주 남부 연안 해역 수온은 지난해보다 0.9도가 높은 14.5도로 멸치어장 형성에 적합한 수온을 보이고 있어 향후 멸치 어획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도는 멸치를 먹이로 하는 갈치, 고등어 어장이 동시에 형성되면 다른 지역 대형 어선들이 조업금지구역을 침범하는 등 불법 조업을 나설 것으로 보고 강력한 단속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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