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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김영만 감독의 당부 "차분하게, 영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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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김영만 감독의 당부 "차분하게, 영리하게"

입력
2016.02.2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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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만 원주 동부 감독/사진=KBL

"차분하게, 영리하게."

김영만 원주 동부 감독이 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까지 내준 뒤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동부는 2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6강 PO에서 고양 오리온에 76-84로 졌다. 지난 1차전에서도 패했던 동부는 이로써 '1패'만 더하게 되면 탈락을 하게 되는 '절박한' 위치에 서게 됐다. 6강 PO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주고 4강 PO에 진출한 팀은 없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오늘 템포를 느리게 하자고 했는데 웬델 맥키네스가 초반부터 흥분해 파울을 계속 하면서 스타트가 안 좋았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맥키네스는 홀로 24점을 올렸지만 자주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다른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서 팀의 패배를 막아내지 못했다.

동부는 오는 1일 홈인 원주종합체육관으로 이동해 PO 3차전을 치른다. 이제부터는 반드시 승리를 가져와야만 한다. 김 감독은 "상대팀에서는 외국인 선수들이 해결사 역할을 하는데 우리 쪽에서는 흥분을 했다. 그런 차이인 것 같다. 영리하게 해야 하는데 힘으로만 하려다 보니 잘 풀리지 않았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동부는 이날 14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1차전 19개의 턴오버 보다는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오리온(11개)보다 많다. 스스로 흔들려서는 상대를 뛰어 넘을 수 없다.

김 감독은 "조금 더 요령있게, 영리하게 해야 한다. 힘으로만 해서는 안 된다. 선수들에게도 그 이야기를 해주려고 한다"며 "우리 실력이 70% 밖에 안 되는데 100%로 하려고 하니 자꾸 실책이 나온다. 자기 역할을 차분하게 해야 하는데 마음이 자꾸 앞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양=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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