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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판티노가 이끌 FIFA 어떻게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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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판티노가 이끌 FIFA 어떻게 바뀔까

입력
2016.02.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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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새 회장에 선출된 지아니 인판티노(46)가 27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할렌슈타디온에서 열린 2016 FIFA 특별총회에서 회장으로 당선된 후 박수를 받으며 가슴에 손을 얹고 앞으로 나서고 있다. 취리히(스위스)=신화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새 회장에 선출된 지아니 인판티노(46)가 27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할렌슈타디온에서 열린 2016 FIFA 특별총회에서 회장으로 당선된 후 박수를 받으며 가슴에 손을 얹고 앞으로 나서고 있다. 취리히(스위스)=신화 연합뉴스

40대 젊은 기수 지아니 인판티노(46)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이 국제축구연맹((FIFA)을 이끌 새 ‘축구 대통령’으로 등극했다. 이로써 인판티노 신임 회장은 뇌물 스캔들로 불명예 퇴진한 제프 블라터(80·스위스) 전 회장의 뒤를 이어 4년 임기 동안 부정부패로 이미지가 추락한 FIFA의 개혁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FIFA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본부에서 207개 회원국 대표가 참가한 특별총회를 열고 인판티노 신임 회장을 선출했다. 인판티노는 1차투표에서 4명의 후보자 가운데 최다인 88표를 얻었으나 과반에 이르지 못해 2차 투표 끝에 총 유효표 207표 중 과반에 해당하는 115표를 얻어 88표에 그친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51·바레인)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을 27표 차로 제쳤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인판티노 회장이 1차 투표에서 27표를 얻은 알리 알 후세인(41ㆍ요르단) 왕자와 7표의 제롬 샹파뉴(58ㆍ프랑스) 지지표를 흡수해, 2차 투표의 승리자가 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탈리아계 스위스인으로 6개 국어(영어ㆍ프랑스어ㆍ독일어ㆍ스페인어ㆍ이탈리아어ㆍ아랍어)에 능통하다. 실제 이날 후보자 소견 발표에서 다국어로 지지를 호소해 큰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레바논 출신인 부인과 슬하에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2009년부터 UEFA 사무총장을 지낸 인판티노 회장은 미셸 플라티니(60ㆍ프랑스) UEFA 회장이 FIFA의 자격정지 징계로 회장 선거에 나서지 못하게 되자 지난해 10월 UEFA 집행위원회의 지지를 얻어 유럽을 대표하는 후보로 나섰다. 주요 공약으로 ▲월드컵 본선 참가국 32개국에서 40개국으로 확대 ▲FIFA 회원국에 매년 500만 달러(약 62억원), 대륙별 연맹에는 매년 4,000만 달러(약 494억원)수익 분배 ▲FIFA 사무총장에 아프리카 출신 인물 선임 등을 제시했다.

비리 스캔들에 휘말린 플라티니의 ‘오른팔’이라는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고 회장에 당선된 동력은 그 동안 그가 보여준 탁월한 실무 운영능력 때문이라는 평가다. 사무총장을 지낸 UEFA에서 많은 개혁을 이끌어냈는데 UEFA 산하 프로리그에 선수 인건비가 구단 수입의 총액을 넘지 못하도록 한 재정적 페어플레이 정책이 대표적이다. 그는 또 유로 2016부터 기존 16개의 참가국을 24개로 늘렸고, 유로 2020의 13개국 분산 개최를 이끌어냈다. FIFA회장 공약과 비슷한 일을 이미 UEFA에서 실행한 경험이 있어 기대감을 키운다.

인판티노 회장은 “축구를 다시 세상의 중심으로 옮겨 놓을 수 있도록 FIFA 회원국들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이룩하고 싶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정재호기자 kem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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