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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카지노 1곳 추가 조성에도 인천시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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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카지노 1곳 추가 조성에도 인천시 ‘씁쓸’

입력
2016.02.2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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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한 테이블 게임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한 테이블 게임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정부가 인천 영종도에 외국인 전용카지노 1곳을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음에도 인천시가 속으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카지노가 국토부 산하 인천공항 내 국제업무지구에 있어 사실상 인천시와 직접적 연관이 없고, 정작 인천지역 사업자는 탈락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계획 공모’에서 인천 영종도 IBC-Ⅱ(국제업무지구Ⅱ) 지역에 신청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를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014년 선정된 ‘파라다이스 시티’ ‘LOCZ 복합리조트’에 이어 영종도에 세 번째 사업자가 결정됐다.

하지만 정작 인천시는 씁쓸해 하는 분위기다.

인천시 관계자는 “경남, 전남, 진해, 인천 등 모두 9곳의 사업공모자 중에 집적효과를 기대해 인천 2곳(인천공항, 인천시 미단시티)이 선정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인천공항 1곳만 결정돼 실망감이 크다”면서 “인천공항 국제업무지구는 국토부 관할지역으로 지분이 전혀 없는 인천시로서 직접적 개발효과를 누리지 못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인천시 산하 미단시티는 홍콩카지노업체인 임페리얼 퍼시픽이 최종 후보에 올라 접전을 벌였지만 홍콩 외환은행에 예지했던 2억달러를 지난해 11월말 찾아간 것이 발목을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단시티개발의 방만한 운영도 도마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미단시티의 고위관계자가 카지노 조성과 외자유치 업무와는 무관한 중국고대 유물전 및 박물관 유치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제보를 받고 진위여부를 파악 중”이라면서 “미단시티의 법인카드 내역 등 전면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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