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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통산 3번째 정상, '토탈 배구'가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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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통산 3번째 정상, '토탈 배구'가 원동력

입력
2016.02.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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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K기업은행 선수단/사진=구단 제공.

IBK기업은행이 2015-2016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정상에 등극했다.

기업은행은 27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2(25-18 14-25 18-25 25-13 15-10)로 제압했다. 기업은행은 19승9패 승점 56이 되면서 2위 현대건설(17승12패ㆍ승점 52)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2011년 8월 창단된 기업은행은 가장 늦게 프로배구판에 뛰어들었지만, 벌써 세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며 명문구단으로 거듭났다. 기업은행은 통산 정규리그 우승 횟수에서 흥국생명(2005-2006, 2006-2007, 2007-2008)과 타이를 이뤘다.

올 시즌 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에 의존하는 '몰빵 배구' 대신 다양한 선수들을 통해 공격의 활로를 모색하는 '토탈 배구'로 승부했다. 현대건설과 경기에서는 외국인 공격수 리즈 맥마혼(23)과 토종 에이스 김희진(25)이 결장했다. 둘은 손가락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날 경기에서 박정아(개인 최다 32득점)와 최은지(14득점), 김유리(10득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할 수 있었다.

박정아는 단짝 김희진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정아와 김희진은 기업은행의 가장 큰 우승 원동력으로 꼽힌다. 박정아와 김희진은 올 시즌 라이트와 센터 역할을 번갈아 맡았다. 이번 시즌 박정아는 공격성공률 3위(37.81%), 시간차 성공률 5위(45.32%), 세트당 블로킹 8위(0.476개), 퀵오픈 성공률 10위(40.17%)에 올랐다. 김희진도 세트당 서브 1위(0.346개), 시간차 성공률 2위(52.08%), 세트당 블로킹 4위(0.593개), 득점 10위(341득점)를 기록하며 맥마혼, 박정아와 함께 기업은행의 공격을 주도했다. 박정아와 김희진에 대해 이정철(56) 기업은행 감독은 "급이 다른 선수가 됐다"며 "둘 다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아 팀도 안정적으로 변했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우승 소감에서 "지금도 이 상황이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오늘 현대건설을 이긴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경기전 선수들에게 '파이팅에서는 지지 말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 선수들이 하나가 돼 우승할 수 있었다"면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고 패턴 플레이도 잘 해냈다. 경기 내용이 괜찮아서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커다란 감격에 눈물을 보인 그는 그러나 남은 두 경기에 대해 "앞으로 맞붙게 될 상대팀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특히 우리와의 경기로 다른 팀들의 순위가 결정되기 때문에 쉽게 할 수 없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우승 직후 선수단은 정규리그 3회 우승을 상징하는 '3'이 적힌 티셔츠로 옷을 갈아입었다. 그러나 이 감독의 시선은 어느덧 플레이오프(PO)를 향한 듯 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외박 허가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아직 시즌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으니 외박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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