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Kim은 성씨이지만 영어권에서는 이름으로 쓰이고 있어 Kim Johnson같은 이름을 보게 된다. 그런데 어떤 모임에 Johnson씨가 네 명이나 온다면 ‘four JohnsonS’가 되고 그들이 마시는 커피는 ‘four Johnsons’ coffees’가 된다. 이들 부부가 함께 온 경우에는 ‘the Johnsons’처럼 복수형으로 쓰게 된다. 보통 명사의 복수형 만들기와 성씨의 복수형 기록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초대장이나 명부 기록에서 성씨를 복수로 기록할 경우가 생기는데 일례로 Doss씨 부부는 ‘the Dosses’로 적는다. 다소 억지스럽지만 Edward씨 부부를 적어야 할 경우 ‘the Edwards’가 되고 같은 성씨 부부가 여러 쌍 온다면 ‘the Edwardses’가 될 것이다. 다만 성씨 마지막 글자가 -y로 끝나는 경우 일반 명사의 복수형을 만들 때처럼 y를 i로 고치고 여기에 다시 -es를 붙이지는 않고 y 다음에 s를 붙여 Kennedy가를 언급할 때는 ‘the Kennedys’처럼 쓰게 된다.
성씨 끝이 -s로 끝나는 경우를 소유격으로 표기할 때는 두 가지 관례가 있다. Jone씨의 집은 ‘Mr. Jones’s house’가 되고 Doss씨의 자동차는 ‘Miss Doss’s car’로 적기도 하고 ‘Mr. Jones’ house’나 ‘Ms. Doss’ car’처럼 적기도 한다. 어법서나 글쓰기 안내서에 따라 선호하는 기준이 다르고 일부에서는 전자를 권하고 또 다른 안내서에서는 후자를 권하고 어떤 사람들은 아무거나 상관이 없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소위 문법 규칙을 중시하는 측에서는 전자를 권하는데 전자가 그만큼 전통과 역사를 갖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어법 표기를 철저하게 지키려는 사람은 성씨의 소유격이나 복수형 표기에서도 단수형과 복수형의 소유격을 구분하여 단수형인 경우 ‘Edwards’s lunch’로 적고 복수형은 ‘Edwardses’ lunch로 써야 한다고 주장하며 ‘That’s Edwards’s car’ 혹은 ‘That is the Edwardses’ car’로 적자고 한다. 경우야 어떻든 복수형이나 소유격의 발음은 s를 여러 번 발성하지 않고 Edwardses 의 경우 ‘에드워지즈’가 된다.
실제로 Johns라는 초보 영어 교사가 이 문제로 고민한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자신의 수업을 지칭하며 ‘Ms. Johns’s class’로 해야 할지 ‘Ms. Johns’ class’로 해야 할지 몰라 동료 선배 교사들에게 자문을 구했더니 전자를 권하는 교사들이 훨씬 많았다고 한다. 논문이나 공식 문장을 교정 받아보면 전문 교정사들도 고민을 한다. 전자가 오래된 관행이라 좀더 안전하게 느껴지는 반면 이것은 더 이상 문법이 아니라 스타일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필자에게 묻는다면 위의 Johns 선생은 단수 지칭이기 때문에 ‘Ms. Johns’s class’가 더 낫다고 권할 것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