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29)이 복귀 시점을 4월이 아닌 5월로 못박았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지역 신문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 막 (투구 훈련을) 3-4번 했을 뿐이고, 체인지업(변화구)도 뒤늦게 구사하기 시작했다. 5월 중 복귀가 목표”라고 밝혔다.
작년 5월 어깨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순조롭게 재활 훈련을 소화했다. 19일에는 첫 불펜피칭을 마쳤고, 최근 캐치볼 훈련에서는 변화구까지 점검했다. 하지만 개막 엔트리 포함 가능성에 류현진은 “준비하기 어려울 것 같다. 내 목표는 5월에 복귀해 시즌 20경기ㆍ150이닝을 소화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다저스 구단 또한 류현진 복귀를 재촉하지 않는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우리는 길게 봐야 하고, 류현진이 가장 좋은 상태로 복귀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복귀 시점을) 늦췄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프리드먼 사장은 “마음 같아서야 우리 모두 류현진을 개막전에 맞추고 싶다. 그렇지만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우리 모두 10월까지 야구를 하고, 류현진은 앞으로 몇 년이나 더 던져야 할 선수”라고 덧붙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이 복귀하는 건 급한 일이 아니고, 선수에게 우리 팀 계획을 설명했다. 류현진 역시 완전히 수긍했다. (수술 복귀 시즌에) 32경기를 출전하는 건 비현실적이다. 10월까지 야구를 하기 때문에,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다”며 개막 엔트리에 넣지 않겠다는 뜻을 확인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돌아오기 전까지 좌완 알렉스 우드를 5선발로 기용할 계획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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