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의 원윤종(31ㆍ강원도청)-서영우(25ㆍ경기도BS경기연맹) 조가 봅슬레이 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27일(현지시간) 독일 퀘닉세에서 열린 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8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39초50으로 1위를 차지했다. 1차 시기에서 49초59로 1위에 오른 뒤 2차 시기에서 49초91로 2위에 올랐지만 합계로는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스위스, 독일 팀에 돌아갔다. 김동현-김진수 조는 1, 2차 합계 1분40초53초로 18위에 올랐다.
특히 이날은 원윤종의 드라이빙 기술이 빛났다. 지난해 12월 같은 독일 퀘닉세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에서 6위에 오른 뒤 원윤종은 “트랙 공략법을 깨달은 것 같다”며 “8차 월드컵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안방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에 3개 팀을 내보내며 자신감을 보인 독일 대표팀은 한국에 금메달을 빼앗기며 자존심을 구겼다. 독일 대표팀의 프리드리히 프란체스코는 1차 시기 후 썰매를 발로 차는 등 화를 삭히지 못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그만큼 이번 대회에 자신이 있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두 선수는 이번 금메달 획득으로 세계랭킹 1위를 지키며 올 시즌을 마감했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올 시즌 8번의 월드컵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땄다. ‘올림픽 모의고사’로 불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7위에 올랐다.
한편 스켈레톤의 윤성빈(22ㆍ한국체대)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올 시즌을 세계랭킹 2위로 마감했다.
윤성빈은 이날 IBSF 월드컵 8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1초38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은 이번에도 ‘스켈레톤의 우사인 볼트’로 불리는 마르틴스 두쿠르스(32ㆍ라트비아) 차지였다. 그는 1분40초82를 기록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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